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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도 디젤 바람 거세

인도에서도 디젤차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인도정부는 그동안 검토해오던 디젤차에 대한 세금 인상안을 최근 보류했다. 2010년 6월 휘발유 가격을 자유화한 인도정부는 그동안 디젤 가격 통제를 위해 연간 약 6,700억 루피(약 1조6,000억원)를 지원해왔다. 고가의 디젤 차량 사용자가 주로 부유층이라는 지적까지 더해지면서 경유 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던 것. 그러나 인도정부는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로 세금을 올릴 경우 판매 급감으로 자동차 산업에 타격이 클 것을 우려해 증세정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리터당 50루피(1,250원)였던 휘발유 가격은 2012년 70루피(1,750원)까지 치솟았지만 경유가격은 2010년 40루피(1,000원)에서 41루피로 거의 변동이 없다.

인도 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향후 인도시장에서 디젤차의 점유율은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디젤엔진과 부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마루티 스즈키는 2012녀부터 피아트의 현지 합작사를 통해 연간 10만대분의 디젤엔진 조달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2011년 8월 투입한 신형 스위프트 디젤 모델은 6개월을 기다려야 할만큼 심각한 출고적체에 시달리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 3월 델리 근교에 170억루피(4250억원)를 투자해 연산 30만대분의 디젤엔진 공장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2014년까지 디젤엔진 생산 능력을 연간 7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시장 2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차는 현지에 디젤엔진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차는 가솔린 엔진 공장을 현지에 확보하고 있으나 디젤엔진 차종은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쌍용차를 통해 코란도 등의 디젤차를 현지 생산할 계획을 밝혔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도 현지 생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도 향후 디젤 엔진 시장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계속한다는 생각이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은 2011년 기준으로 생산 394만대, 판매 329만대로 한국에 이어 세계 6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자동차 1대당 인구비는 58.9명, 1,000명당 17대의 자동차가 있다. 2010년 기준 현지 시장 점유율은 마루티 스즈키가 44.7%, 현대차가 16.1%, 타타모터스가 14.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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