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자동주행 지원기술과 교차로 지원기술 등 새로운 안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급변하는 운전환경에 대비하여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안전 시스템을 12일, 공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안전 시스템은 자동주행 지원 기술(Autonomous Driving Support)과 교차로 지원 기술(Intersection Support), 그리고 야생동물과의 추돌을 방지해주는 동물 탐지 기술(Animal Detection) 등이다.

‘자동주행 지원 기술’은 교통 정체 시 운전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전방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저속으로 차량이 자동 주행한다. 주행 중 장애물이 나타났을 경우에도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조정되어 장애물을 안전하게 피할 수 있다. 이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주행 지원 기술은 즉시 해제된다.

교차로 지원 기술은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따라 차량들이 좌회전할 때 반대편에서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하는 차량에 대비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을 방지해준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전세계의 다양한 교통환경에서 수십만 킬로미터를 시험 주행했다고 밝혔다.

볼보는 주야간에 동물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동물 탐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2010년 기준 4만 7천 건의 동물 관련 교통사고가 보고 되었으며 이 중 7천 건이 사슴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엘크와의 추돌 사고였다. 미국에서도 야생 동물로 인한 사고로 연간 200명이 사망하고 있다. 여기에 운전자가 동물을 피하기 위해 급회전하여 다른 차량과 추돌하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교통사고의 피해는 엄청나다.

볼보는 기존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을 발전시켜 야생동물과의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주로 100 ~ 110 km/h의 고속 주행 시 야생동물과의 추돌 사고가 빈번하다는 점에 착안, 추돌 속도를 80km/h 이하까지 낮췄으며 약 30m 거리에서 동물을 감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 볼보는 야생동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움직임을 수집하여 데이터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많은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며 향후 맷돼지 등 작은 동물까지 감지하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