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는 투자일 뿐 사업은 계속한다” 스바루코리아 최승달 사장의 말이다.

스바루코리아 최승달 사장은 6일 “적자 누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문을 닫을 판‘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자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과 함께 한 발 더 나아가 사업철수까지 전망하는 기사를 스스럼없이 드러낸 것이다. 안 좋은 내용은 덮고 확산을 차단해야하는 홍보의 기본을 무시하고 아픈 부분을 스스로 공개한 것.

문제의 기사를 공유한 최 사장은 스바루에 대한 강한 애착과 사업의지를 진솔하게 밝혔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는 최 사장은 “스바루코리아는 건재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직원과 고객들의 동요를 막았다. 그는 회사가 적자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스바루코리아는 현재 결산서상 적자다. 회사 사정 물론 어렵다. 올해도 결산서상 적자가 예상된다”며 가감 없이 회사의 아픈 현실을 밝혔다. 스바루코리아의 2년 누적적자는 106억원 수준. 판매량은 2010년 384대, 2011년 664대, 올해 상반기에는 256대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 사장은 수입차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부진 탈출을 다짐했다. 그는 “이미 구조 조정과 경비 절감을 위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줄일 수 없는 것은 고객을 향한 마음, 스바루에 대한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바루코리아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본사 사무실도 강남에서 양평동으로 이전하는 등 경비절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 사장은 “사업 초기 몇 년간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2년 2개월째 접어드는 스바루코리아는 앞으로도 몇 년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즉, 지금의 적자는 투자라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

사업 초기엔 ‘스바루’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려졌다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분명하게 밝혔다.

스바루코리아는 하반기에 새 모델이 투입되면 심각한 판매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6일 일산 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판매 네트워크를 차근차근 확장하면서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