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본사가 한국 시장 투자를 확대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24일 부산모터쇼 기자회견에서 “올해 제품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한국지엠의 디자인센터도 두 배 이상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GM 본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한국지엠은 디자인센터를 모델링 스튜디오와 품평장, 디자인 스튜디오 시설을 포함, 기존의 두 배 이상의 규모로 확장하게 된다. 기존의 부평 디자인센터를 확장, 내년 말 새롭게 문을 열게 될 디자인센터는 최신 디자인 설비와 업무 환경을 갖추고 다양한 글로벌 GM 차량개발 업무를 수행할 200여명의 임직원을 맞을 예정이며, GM의 친환경 디자인 원칙에 따라 고에너지 효율 및 재활용 자재를 활용, 시공된다.

새 디자인센터는 쉐보레 스파크, 아베오, 크루즈 등 글로벌 GM의 연이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임직원들이 첨단 기술과 선행 디자인 개발에 집중해 2011 서울모터쇼 ‘베스트 콘셉트카’ 수상작 쉐보레 ‘미래(Miray)’와 같은 작품을 구상하고 구체화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계획. 이와 관련, GM 글로벌 디자인 총책임자인 에드 웰번(Ed Welburn) GM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글로벌 GM 디자인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디자인센터 확장을 통해 높은 역량의 한국지엠 디자인팀이 GM의 미래 제품 디자인을 위한 더 큰 꿈을 그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지엠의 생산 물량 이전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한국지엠이 유럽 오펠 공장으로 생산량을 일부 이전할 것을 검토중이라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선을 그은 것. 한국지엠이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생산시설 축소 혹은 해외 이관과 관련해 최고 경영자가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한국지엠에 대한 오해와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