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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유일 사장 ‘중국에서 연간 1만2천대 팔겠다”

쌍용차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중국에서다. 상하이자동차 치하에서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다지지 못했던 쌍용차가 마힌드라&마힌드라를 새 주인으로 맞아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섰다.

연간 1,800만대가 팔리는 중국은 이제 자동차 산업의 중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변방의 작은 메이커 쌍용이 중원을 공략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코란도 C, 렉스턴 등의 SUV를 주력으로 삼고 고급 세단 체어맨을 추가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번 북경모터쇼에서 체어맨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현장, 북경모터쇼 전시장에서 쌍용차 이유일 사장을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 일답.

-중국 시장에서의 계획은.

“중국 시장은 상당히 크다. 1800만대 규모다. 사실 쌍용차는 상하이차 시절 판매량이 저조했다. 그리고 상하이차 철수 이후 법정관리 들어가면서 계약문제로 인해 중국 시장에 진입을 못했다. 이후 마힌드라와 M&A되고 작년 6월 방대기무 집단고문 유한공사 및 중기남화기차 복무유한공사와 판매 대리 계약을 체결했고 10월에 들어왔는데 아직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제 3월부터 조금씩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올해 1만2000대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77개 판매대리점이 있으며 금년 말까지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코란도 C A/T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 중국은 5월, 10월, 11월, 12월에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다. 마케팅 활동을 열심히 하면 판매는 급속히 늘 것으로 예상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쌍용차 중국 담당 김성래 부장 “올해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 시기이다. 작년 10월에 런칭 이후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지금은 상하이차 철수한 이후 공백기를 다지는 시기이다. 금년은 기반 구축의 해이며 목표는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여러 가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모터쇼도 그 일환이며. 앞으로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이미지 구축 이 가장 중요하다. 쌍용차는 한국 차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 제품이 전반적으로 중국에서 좋은 인식이 있다. 또한, SUV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두 개가 기회요소이며, SUV 중에서 쌍용차 브랜드 이미지는 좋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 못한다. 한동안 쌍용차는 침체기였다. 전에는 대리점, 부품, 정비 등을 제대로 못해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으나, 작년부터 능력을 갖춘 새로운 대리점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렉스턴이 본격 진출했는데 반응은?

김성래 부장 “SUV 세그먼트가 커져서. 좋은 기회라고 본다. 체어맨을 런칭하였다. 고급차종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물량은 SUV가 주력이다. 이 중에도 렉스턴하고 코란도를 중점으로 본다. 한국에서는 렉스턴이 알려져 있으나 중국에서는 도시형 SUV가 많다. 렉스턴은 타사와 차별화가 되어 있다. 그런 모델을 좋아하는 고객이 존재하기에 그것을 특화하고 코란도는 경쟁차가 많다. 코란도의 나름 장점을 살려 많이 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코란도를 40%, 렉스턴을 30% 정도 생각하고 있다.”

-쌍용차에게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은?

“러시아다. 올해 2만8천대를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2013년부터 CKD로 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에너지자원이 풍부해 자동차 시장이 커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카이런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2016년까지 1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CKD 포함). 러시아에 공장이 두 군데 있는데 연산능력이 35만대다. 그런데 7만 8,000천대 밖에 못하고 있다. 그래서 품질과 생산부서 직원을 보내서 기초실력을 다진 뒤 내년 7월부터 CKD 시작할

-2016년 쌍용차 전체 판매는?

“2016년에 3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평택공장은24만대 규모다. CKD가 있기 때문에 30만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2교대는 16만대가 넘어가면 가능하다. 올해 12만3000대. 내년에 13만대. 2014년에 16만대 계획이다.”

-근로자 추가 채용계획은.

“앞으로 3조립 라인에 인원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공장 내에서도 유휴인력이 좀 있다. 이 인원들을 먼저 투입할 것이며, 16만대를 넘어가는 직전부터는 무급휴직자들을 불러 교육할 것이다. 한꺼번에는 안되겠지만 차츰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퇴직자, 무급휴직자 등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없나.

“일부 라인은 현재 50% 밖에 안 돌아가고 있다. 무급휴직자 등을 지금 당장 복직시켰다가 회사가 예전과 같이 다시 어려워지면 현재 직원들도 또 힘든 시기를 겪게 된다. 그게 더 큰 문제다. 그런데 회사의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쌍용차 불매 운동이 아닌 오히려 쌍용차 판매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하루라도 빨리 복직 시기를 앞당기는 길이다. 시위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판매가 감소하고 결국 손해로 복직 시기가 늦어지게 된다.”

북경=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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