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선보인 또 하나의 신형 엔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6일 선보인 상품성 개선모델에 적용된 누우 엔진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쏘나타 상품개선모델을 내놓으며 신형 누우엔진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세타Ⅱ엔진 대신 새로운 2.0 누우 엔진이 올라간 것. 현대차의 최신 엔진인 누우 엔진은 현대차의 새로운 중형 엔진이다. 이 엔진의 비밀은 흡배기 밸브에 있다. 엔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료가 들어가고 배기가스가 나가는 흡배기 밸브를 극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일정한 높이로 열리던 흡기 밸브를 엔진 회전 속도에 따라 높이를 제어함으로써 흡입 공기량을 최적화해 엔진의 연비 및 성능을 극대화하는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 Continuously Variable Valve Lift)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가속 페달을 밟음에 따라 쓰로틀 밸브가 열리면서 공기 흡입량을 조절한 데 반해 CVVL 엔진은 고속구간에서는 밸브가 열리는 높이인 밸브 리프트를 높여 흡입 공기량을 늘리고 저속구간에서는 밸브 리프트를 낮춰 흡입 공기량을 적절하게 유지해준다. 이를 통해 엔진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하는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가속감을 구현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시동 초기에는 가변 밸브 리프트를 이용해 공기 흡입량을 줄여 미연소된 가스인 탄화수소(HC)의 발생량을 줄였다. 그만큼 친환경성이 높아진다.
누우 CVVL 엔진은 ▲엔진 회전과 부하에 따라 흡기/배기 밸브의 타이밍을 조절하는 흡배기 가변 밸브 타이밍기구(CVVT)와 ▲엔진 회전수에 따라 흡입통로를 조절해 출력을 높이는 가변흡기 시스템(VIS)을 그대로 적용해 흡기 효율을 더욱 극대화했다.
선진메이커들도 개발의 어려움으로 중도 포기할 정도의 고난도 밸브 구동기술을 현대차가 독자 설계하고 개발했다는 점에서 누우 엔진은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밸브구동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한 이상 향후 차세대 엔진 개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