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장이 쉐보레 레이싱팀 레이서로 출전하는 일이 일어날까.
한국지엠 신임 사장으로 발령받은 존 버터모어는미국의 유명 자동차경주에서 우승까지 했던 쟁쟁한 레이서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의 모터스포츠를 다루는 레이서닷컴에 따르면 존 버터모어 사장은 지난 2011년 9월 미국에서 열린 제48회 SCCA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투어링 1 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이었다고 레이서닷컴은 전하고 있다. 2005년식 시보레 콜벳을 타고 출전한 그는 선두로 출발해 12바퀴를 돌아 1위로 골인했다. 그는 2012년 시즌에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만 한국지엠으로 발령이 나면서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가 출전하는 SCCA는 아마추어 레이서들의 수퍼볼로 불리는 경기다. 그는 주로 쉐보레 콜벳, 캐딜락 CTS-V 등을 경주차로 사용하고 그의 아들 역시 GM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자동차 경주를 즐긴다고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04년에는 포르쉐 팀의 일원으로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도 출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선수 뺨치는 아마추어 레이서로서 활발한 활약을 펼쳐왔던 것.
재미있는 것은 그가 태어난 장소.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1947년형 뷰익 로드마스터 뒷좌석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무슨 사연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자동차에서 태어나 GM에서 평생을 근무했고 자동차 레이서로 인생을 즐기며 아들도 GM 맨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동차와의 인연이 이보다 깊을 수는 없어보인다.
공교롭게도 한국지엠은 쉐보레 레이싱팀을 운영하고 있어 신임 사장이 레이싱팀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그가 직접 레이서로 나설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새로 부임해 업무 파악에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고 그마저도 후임 사장이 올 때까지만 근무하는 임시 사장인만큼 그가 직접 한국에서 레이서로 나서는 일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