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우먼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는 3일, 쉐보레 브랜드 출범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내일을 위한 오늘의 변화’를 주제로 여성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지엠이 추진하는 글로벌 여성 인재육성의 일환으로 기획됐다.쉐보레 100주년 기념일에 ‘여성 리더십의 다음 100년을 모색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는 행사.
여성 컨퍼런스에는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을 비롯, 신시아 브링클리 GM 글로벌 인사 부사장, 낸시 오웬스 GM 해외사업부문 인사 부사장 등 GM 고위 임원들이 대거 참석, 글로벌 업무 경험과 여성 리더의 요건, 일과 가정의 균형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아카몬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 출범 100주년 기념일이자 한국지엠이 첫 여성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남성 중심적인 자동차 기업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한국지엠 여직원들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글로벌 여성 인재로 더욱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주제 발표를 맡은 신시아 브링클리 GM 글로벌 인사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GM 이사회의 30%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리더십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GM은 한국지엠이 건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다양한 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날 행사에는 한국지엠 미래 여성 리더 100여명을 비롯, 르노삼성자동차, 스타벅스, 3M 등 국내외 기업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여성 리더 30여 명 등이 참석해 여성 인재의 경쟁력과 기업의 여성인재 활용 및 육성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다. 둘째 날인 4일 한국지엠 부평 본사 홍보관에서 열리는 여성 컨퍼런스에는 총 350여명의 한국지엠 여직원들이 참여해 여성 리더십 개발과 창의적인 인재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
한국지엠은 서울에 재학중인 여고생 20여명을 이번 행사에 초청, 성공한 여성 리더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미래 글로벌 여성 리더의 길을 제시하는 등 사회적 멘토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앞으로 GM과 한국지엠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GM의 리더들과 교류하며 미래 여성 지도자로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지엠에는 2002년 회사 출범 첫 해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숫자인 900여 명의 여직원들이 근속중이다. 글로벌 GM의 핵심 사업장인 한국지엠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GM의 해외 주요 사업장에서의 근무 경험을 늘리고 여성인재를 위한 기회를 확대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지엠은2005년 여성 인력개발 및 채용확대를 통해 모든 직원의 잠재력 개발을 극대화하고 기업에 대한 공헌도를 높이고자 ‘여성위원회’를 발족했다. 여성위원회는 선후배 여직원 멘토링 프로그램, 성공한 여성 리더와의 정기적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여성 인력의 잠재력을 극대화 해왔으며, M2W(Marketing to Women) 활동을 통해 여성의 세심한 감성을 반영한 제품 기획, 개발, 마케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