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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마카오 F3 그랑프리의 영웅은 스페인 출신 다니엘 준케델라였다.

마카오 F3 결승전은 전쟁터였다. 출발과 동시에 사고가 터지며 세이프티카가 투입됐고 이후로도 사고는 이어졌다. 마카오에서 사고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서킷이 좁은데다 양옆을 높은 벽으로 쌓아 마치 좁은 계곡과 같은 서킷을 빠른 속도로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카오는 사고 많은 서킷으로 악명이 높다.

20일 열린 결승 역시 마찬가지. 세이프티카가 서너 차례나 출동할 만큼 사고가 많았다. 우승의 관건은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고를 피하느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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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준케델라가 이를 잘 보여줬다. 다니엘은 경기초반 4위로 달렸다. 세이프티카가 출동 한 이후 다시 경기가 속개되면서 그는 두 단계를 뛰어올라 2위로 치고 올랐다. 이후 다시 사고로 황색기가 발령되고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 경기가 다시 속개된 10랩에서 그는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결국 그는 올해 마카오 그랑프리를 재패한 승자가 됐다. 체커기를 받고 난 후 세이프티카 뒤를 따라 달리며 “내 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없다”고 다니엘은 말했다.

다니엘 준케델라는 프리마파워팀 소속으로 달라라 메르세데스 머신을 탄다. 1991년 7월 5일생으로 올해 나이 스무살. 2005년 카트를 타기 시작해 포물러 BMW 유럽을 거쳐 2010년 포뮬러3 유로시리즈에서 1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두 차례 포디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마카오 그랑프리에 두 번째 출전해 우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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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폴포지션을 차지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위트만은 5위까지 추락했다가 3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올해에도 마카오그랑프리는 사고의 연속이었다. 출발 신호가 떨어져 모든 선수가 출발하는 순간 사고가 터져 출발과 동시에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 이후 선두를 위협하며 달리던 발테리 보타는 4랩째 벽을 들이받아 머신이 대파됐고 케빈 망구센은 고속주행중 만다린 벤드의 펜스와 충돌하며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카를로스 사인츠와 헤이웰로이드 역시 사고를 피하려다 충돌하고 말았다. 그때마다 세이프티카가 투입돼 안전조치를 취하고 경기 과열을 진정시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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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카오 그랑프리는 4일간 모두 6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주최측이 21일 공식 발표했다. 세계 26개국 240개 미디어에서 1,000여명의 저널리스트들이 참가해 경기를 취재했다. 내년 마카오 그랑프리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마카오=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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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http://www.macau.grandprix.gov.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