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는 19일 남양연구소 인근 롤링힐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11회 현대ㆍ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파워트레인 기술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참가 업체들은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방향을 논의하고, 혁신기술을 공유하게 된다.컨퍼런스에는 현대ㆍ기아차를 포함, 보쉬, 콘티넨탈, 델파이, 마그나 파워트레인, 덴소 등 세계적인 파워트레인 부문 업체들과 국내외 학계, 유관 학회 및 연구소 등에서 1,000여 명이 참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파워트레인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외 150여 파워트레인 관련 협력사와 기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파워트레인 부문의 R&D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학계, 학회, 연구기관과 미래 신기술 공동 개발 노력을 지속하는 등 다양한 상생 협력에 초점을 맞춰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컨퍼런스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감마 1.6 터보GDI 가솔린 엔진’, ‘유로6 R-2.0 디젤 엔진’ 등을 선보였다.

‘감마 1.6 터보GDI 가솔린 엔진’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급 가솔린 엔진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1.6 리터급 차세대 가솔린 엔진으로, 2007년부터 약 52개월의 연구 기간과 약 695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하여 개발했다.감마 1.6 터보 GDI 엔진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7.0 kgf.m으로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고 현대측은 밝혔다.이 엔진은 배기 가스 배출도 획기적으로 개선돼세계적으로 가장 규제가 엄격한 미국 캘리포니아 배출가스 기준인 ULEV-2(초저공해 차량, Ultra-Low Emission Vehicle) 및 유로5 배기 규제 기준에 맞췄다. ‘감마 1.6 터보GDI 엔진’에는 연비와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윈 스크롤 배기 일체형 터보, ▲에어 가이드 인터쿨러, ▲직접 분사 연료 시스템, ▲흡배기 연속 가변밸브 기구 등을 적용했고, ▲베드 플레이트, ▲써펜타인 벨트 적용으로 엔진 내구 신뢰성도 높였다.
이날 함께 선보인 ‘유로6 R-2.0 디젤 엔진’은 차세대 유럽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고 저압 배기가스 순환 시스템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여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9.0 kgf.m의 성능과 친환경성을 확보했다.유로6(EURO6)는 유로5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56% 이상 줄여야 하는 강화된 유럽배기가스 규제로,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유로6 R-2.0 디젤 엔진’ 개발로 유로 6 규제 시점인 2014년보다 2년 이상 빠르게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디젤승용 엔진 기술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쏘나타/K5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모터 일체형 하이브리드 6속 자동변속기, 가솔린 세타 터보 GDI 엔진, 가솔린 카파 Bi-Fuel 엔진, 디젤 R-2.2 2 스테이지 터보차저, 6속 더블클러치(DCT) 등도 선보여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신기술 동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컨퍼런스 첫 날인 19일에는 글로벌 파워트레인 관련 업체 및 국내외 협력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특강 및 세미나가 열렸으며, 독일 다름슈타트 공대의 크리스티안 바이들 교수 초청특강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기조강연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0일에 열리는 주제별 세미나에서는 30여 개 업체에서 차세대 가솔린엔진 기술, 배기 및 후처리 기술, 디젤 혁신기술, 배출가스 저감 기술, 고효율 구동장치 및 운전성 향상 등 6개 세션에서 5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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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