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모터스포츠 팀이 지난 2일 미국 조지아주 브라셀턴에 위치한 로드 아틀란타 서킷에서 열린 쁘띠 르망(Petit Le Mans)에서 1,2위를 석권했다.
쁘띠 르망은 “대륙간 르망 컵”인 ILMC(Intercontinental Le Mans Cup)에 속한 7개의 시리즈 중 하나로 총 1000마일, 약 1600km에 달하는 거리를 쉬지 않고 주행하는 내구레이스다. 푸조는 이번 쁘띠 르망 대회에 푸조—토탈팀이 이끄는908 n°07, 908 n°08과 푸조-오레카팀이 이끄는 908 HDi FAP 등 총 3대의 차량을 출전시켰으며, 스태판 사라쟁(Stéphane Sarrazin), 프랑 몽따니(Franck Montagny), 알렉산더 위르츠(Alexander Wurz) 가 이끄는 908 n°08이 394랩을 20시간 38’31초로우승했다. 준우승은 5랩 차이로 뒤따르던 푸조-오레카팀의 908 HDi FAP이 차지했다.
3명의 레이서 외에 또 다른 승리의 주역은 바로 푸조의 고성능 디젤 엔진이 장착된 908 HDi 이다. 908 HDi 은 5.5리터의 12기통 100° V형 엔진은 700마력의 출력과 122.4 kg.m 이상의 토크를 자랑한다. 이로써 푸조는 지난 6월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열린 2011 ILMC 시리즈 6개 중 5개에서 승리하며 내구레이스에서 단연 최고임을 증명했다.
푸조는 쁘띠 르망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제조사 타이틀 182포인트를 확보, 2위인 아우디와는 7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내며 2011년 제조사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순위에서 역시 푸조 토탈 팀이97포인트를 얻어 2위인 아우디팀의 74포인트와 23점의 차이를 보이며 일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ILMC(Intercontinental Le Man Cup)은 전 세계 르망 시리즈를 총괄하는 ACO(Automobile Club de l’Ouest)가 세계 내구 레이스를 한대 모은 월드 시리즈로 2010년 시작되어 올해로 2회를 맞이 한다. 전 대륙을 돌며 연간 내구레이스를 진행하는 모터스포츠 경기로 올해는 3월 미국 세브링 서킷에서 열린 ‘세브링 12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1000km 스파 프랑코샹’ 6월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린’이몰라 6시’ 영국 실버스톤 서킷의 ‘실버스톤 6시’ 그리고 지난 2일 열린 ‘쁘띠 르망’과 오는 11월 중국 주하이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주하이 6시’ 등 총 7개의 내구레이스가 포함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