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 많은 볼거리와 함께 흥미진진한 경기를 이어가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2차전이 4일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주말 양일간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제네시스쿠페챔피언십 2개 라운드와 챌린지레이스 1개 라운드가 진행되었으며 총 71대의 경주차량이 출전하였다.
이번 대회 홍일점 드라이버인 ‘최윤례’ (35. 알스타즈)는 포르테쿱 챌린지 레이스 제2라운드에서 4위에 올랐다. 1000cc 바이크 선수로 이미 업계에서 유명한 최 선수는 카레이싱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쟁쟁한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한 레이스를 펼쳐 KSF 첫 입상 여성 드라이버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한편 또 다른 여성드라이버인 같은 팀의 민영원 씨는 토요일 연습주행에서 빗길에 차량이 파손, 결승에 나서지 못하였다.
KSF 제 2차전에 신규 참가한 ‘팀 106’은 대회 전부터 류시원 감독이 “제네시스쿠페전의 유력 드라이버가 총 출동하는 KSF에서 팀 106의 실력을 보여주겠다. 팀 프라이드를 걸고 전력을 다하겠다.” 라며 결의를 보여왔다. 첫째 날(9월 3일) 열린 KSF 제2차전에서는 ‘카를로반담’이 2위로 포디엄에 올랐지만 주행방해 행위로 6위로 순위 조정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영 파워 ‘정연일’이 제3차전에서 우승함으로써 팀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성공하였다. 정 선수는 ‘코리아랩’ 1위로 결선 폴 포지션을 잡았고, 레이스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 레이스를 보여주었다. 정 선수는 “ 두 개 대회를 병행하는 것은 팀 차원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사실.” 이라면서도 “많은 드라이버와 함께 하는 KSF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싶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1라운드에서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선수는 제2차전에서는 핸디캡 웨이트 규정에 의하여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였다. KSF는 소수 드라이버의 독주를 견제하고, 레이스 운영 전략의 묘미를 높이기 위해 핸디캡웨이트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라운드별 1위 60kg, 2위 40kg, 3위 20kg가 각각 부과 되며 성적에 따라 150kg까지 핸디캡 웨이트를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중량부과 규정에도 불구하고 김중군(DM레이싱)은 40kg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제2라운드 우승을 일구어 냈다. 속도의 불리함을 레이스 운영으로 돌파하는 각 팀과 드라이버의 지략대결이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어서 ‘핸디캡웨이트’ 는 KSF 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한편 9월 3일(토) 진행된 ‘나도 레이서다’ 에는 약 100 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킷의 꽃’ 으로 평가되며 레이싱 대회의 조연으로 인식되던 레이싱 모델들의 레이서 변신에 높은 점수를 준 것. 이벤트에서는 팀106 소속 정주미 씨가 100미터의 슬라럼 구간을 9초대에 주파해 우승을 차지했다.
신윤수itumosin@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