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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하이브리드의 맞수, 쏘나타와 캠리 하이브리드

[집중조명] 현대기아차의 새 도전 하이브리드카

[집중조명] 독자개발한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시스템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맞수로 선정한 타깃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다. 세단 시장에서도 두 차는 좋은 비교 대상이 되는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비슷한 대결구도가 구축된 것.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의 원조다. 97년에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후 2009년까지 전세계 49개 나라에서 220만대를 팔아 치우며 선두업체로 시장을 이끌어 왔다.15년이 지난 지금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후발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해있다. 복잡하고 비싼 시스템을 대신하는 고효율 저비용 시스템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그 중 하나다.

두 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는 모터의 개수. 토요타는 두 개의 모터를 사용하는데 현대차는 1개의 모터만 사용한다. 발전용, 구동용 모터를 각각 사용하는 방식과 이 둘을 합쳐 하나의 모터가 커버하는 시스템이다. 토요타의 방식은 두 개의 대용량 모터를 사용해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대신 차의 무게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두 개의 모터를 배치하느라 시스템이 다소 복잡해지는 것도 단점. 엔진과 모터의 힘이 중복돼 엔진 출력에 모터 출력을 더한 숫자가 전체 시스템 출력을 오버한다. 엔진은 150마력, 모터는 143마력에 이르지만 전체 시스템 출력은 293마력이 아닌 193마력에 그친다.

현대차는 하나의 모터를 사용한다. 30kW 약 41마력짜리 모터는 클러치를 사이에 두고 엔진과 연결되고 출력축은 변속기와 연결된다. 이 같은 병렬형 방식을 채택해 엔진과 모터가 힘의 중복 없이 최고출력을 만들어 낸다. 즉 엔진 출력(150마력) + 모터 출력 (41마력)이 그대로 최고출력 191마력을 만들어 내는 것. 현대차의 방식이 좀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몸무게도 쏘나타가 가볍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560kg, 캠리 하이브리드는 1,670kg이다. 심플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몸무게를 가볍게 만든 비결이다.

연비는 하이브리드카의 생명이다. 그 존재이유인 탓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21.0km/L. 캠리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9.1km/L다. 1리터의 연료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약 2km 가량 더 갈 수 있는 것. 가볍고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운 쏘나타가 조금 더 우수한 연비를 보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975만원과 3,295만 원짜리 두 가지 모델이 팔린다. 캠리 하이브리드카의 국내 판매가격은 4,590만원. 캠리가 훨씬 더 비싼 가격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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