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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현대기아차의 새 도전 하이브리드카

[집중조명] 독자개발한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시스템

[집중조명] 하이브리드의 맞수 쏘나타와 캠리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끌어내면서 한국에 하이브리드 카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시작된 하이브리드카가 태평양을 건너 한국으로 옮겨 붙기 시작한 것이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본격적인 친환경시대를 개막했다는 점에서 업계와 소비자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카는 아반떼와 포르테에 적용한 LPi 하이브리드에 대한 걱정을 일시에 날려버리며 의미있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6, 7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801대가 팔렸다. 쏘나타 판매량의 14.9%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같은 기간 K5는 1,833대를 팔아 13.0%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정몽구 회장도 하이브리드카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5월 말 남양연구소에서 직접 하이브리드카를 시승한 정회장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평가를 하고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카를 알리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이브리드카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시장조사도 병행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도 화답했다. 6, 7월의 판매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에 눈을 돌리는 것은 시장 환경도 한 몫을 거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리터당 2,000원을 넘기는 휘발유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연비 좋은 차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리터당 21.0km를 달리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취득세와 등록비용에서도 혜택을 받는다. 물론 차량 가격이 총 구입비용 기준으로 300만원 가량 비싸지만 1년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2년 7개월만에 가격차이를 만회할 수 있다. 남산 혼잡통행료를 면제받고 공용주차장을 할인받는 등 운행과정에서 받는 혜택도 쏠쏠하다.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 이는 K5 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하는 것은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차를 만드는 데 하이브리드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단적으로 말하면 하이브리드카에서 엔진을 들어내면 전기차가 된다. 하이브리드카의 배터리 효율을 높여 엔진을 대체할 수 있고,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큰 문제 없이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즉 하이브리드카는 궁극적인 친환경차인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징검다리다.

한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는 것은 곧 전기차 시대로 가는 또다른 여정이 시작됐음을 선언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하이브리드카를 지나 전기차까지의 대장정.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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