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온 수입차 판매가 상반기 5만대를 넘겼다.
한국수입차협회는 5일, 6월 수입차 판매 실적을 발표하고 올 들어 6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5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수입차 판매는 모두 5만1,664대로 전년동기대비 23.2%가 늘었다. BMW를 선두로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들의 선전이 눈부셨다. BMW는 상반기동안 1만2,136대를 팔아 2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의 지위에 올랐다. BMW 산하의 미니도 2,307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43.9% 성장했다. 미니는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토요타에 이어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순위 6위에 올랐다. BMW와 미니를 합하면 1만4,000대를 넘기며 시장점유율이 28%에 달한다.

벤츠는 상반기 중 9,222대로 1만대에 바짝 다가섰다. 폭스바겐이 6,592대, 아우디가 4,858대로 그 뒤를 이었다. 토요타는 2,478댈 전년대비 -21.4%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5위에 올랐다. 렉서스는 1,985대를 팔아 전년대비 15.7%가 늘어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독일차의 선전에 비해 일본차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토요타를 필두로 닛산과 혼다가 모두 전년대비 -55.8%, -37.2% 뒷걸음쳤다. 크라이슬러는 27.1% 성장했지만 포드는 -10.2%로 줄었고 캐딜락은 5.9% 성장에 머무는 등 미국차들의 행보는 서로 엇갈렸다. 유럽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볼보가 -12.8%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상반기중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BMW 528로 3,731대를 기록했다. 벤츠 E300(3,231대), BMW 520d(2,612대)가 각각 그 뒤를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6월 수입차 판매는 8,964대로 전월대비 2.1% 증가했다. 6월에도 BMW의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졌다. BMW는 6월중 2,83대를 팔아 전월대비 3.4% 늘렸다. 시장점유율은 23.2%. 벤츠(1,743대), 폭스바겐(1,244대), 아우디(864대), 토요타(3,69대) 순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6월 베스트셀링카는 BMW 520로 590대가 팔렸다. BMW 528이 531대로 그 뒤를 이었고 벤츠 E300이 464대로 3위에 올랐다.

6월중 일부 브랜드가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월대비 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인 판매증가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판매가 상반기 중 5만대를 넘기면서 올해 수입차 판매는 10만대를 가볍게 돌파할 전망이다. 한 EU FTA 발효에 힘입어 유럽산 수입차가 판매를 이끌면 조기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