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배기량이 크고자동변속기와 휘발유의 사용률이 높았다. 색상도 외장은 은색계열, 시트는 검정색이 국산차의 두배 수준이었다.
수입차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의 하나는 큰 배기량이다. 수입차는 3,000cc 이상이 39%로 5대 중 2대에 달했으나 국산차는 4%에 불과했다. 반면 1,800cc 이하인 수입차는 9%에 불과했으나 국산차는 39%에 달했다. 이는 전체 승용차에 대한 것으로 최근의 판매경향은 이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입차의 변속기는 거의 전부(94%)가 자동으로 국산차의 83% 보다 높았다. 구동방식도 국산차 중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상시 4륜이 4대 중 하나 꼴(23%)이었다. 사용연료도 휘발유가 많았다(85% vs 64%). 차량의 색상도 차이가 있어 수입차는 은색계열의 외장(27%)과 검정색 시트(41%)가 많았으나 국산차는 그 1/2수준(각각 13%, 20%)에 머물렀다.
■ 수입차 쓰임새, 다른가?
수입차 소비자는 국산차에 비해 차량을 더 많은 시간 사용하고 고속도로 이용률이 높으며 연료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활용도 일반적인 패턴은 국산차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루 3시간이상 운전하는 비율이 평일 20%로 국산차의 16% 보다 많고, 주말-공휴일은 40%로 국산 33% 보다 높기는 하지만 주목할 만한 차이는 아니다. 이들은 고속도로/고속화 도로의 이용률도 47%로 국산 39% 보다 높았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장 큰 차이는 연료비였다. 매월 30만원 이상을 연료비로 지출한 소비자가 수입차에서는 50%나 되었으나 국산차에서 그 절반인 25%에 그쳤다. 반면 15만원 이하의 연료비 지출은 수입차 23% 국산차 45%로 수입차가 1/2에 불과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이용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더 큰 수입차를 조금 더 많이 이용하고, 조금 더 고속으로 운행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고 있다. 수입차 소비자의 연료비 지출은 국산차의 두 배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