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정식 회원사로 가입했다. 1977년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래 34년 만에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로 공식 인정받은 것. 현대차의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가입은 아시아 업체로는 토요타에 이어 두번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6월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디터 제체 다임러 그룹 회장,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피아트 그룹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 총회에서 현대차의 회원사 신규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현대차의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신규 회원사 승인은 가입 신청 2년 만에 이뤄졌다. 2007년 정식 가입한 토요타는 3년여만에 가입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체코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 ▲독일에 위치한 유럽총괄본부는 유럽의 판매,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으며 ▲유럽기술연구소(HMETC)를 통해 디자인 개발과 R&D 역할을 수행하는 등 그 동안 꾸준히 유럽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폭스바겐, 벤츠, BMW, GM,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제조사 16개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각종 자동차 관련 정책이나 법안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991년 설립돼 유럽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유럽 자동차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단체로, 유럽 외 지역에 근거를 둔 업체 중에는 GM, 포드, 토요타만이 가입돼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가입 승인을 통해 앞으로 유럽자동차공업협회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 현대차는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도 큰 실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