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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교통사고로 멈춰버린 완성차 생산라인

심야의교통사고가자동차 생산라인을 세웠다.

자동차 엔진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의 노동조합이 아산공장을 점거하고 생산라인을 정지시키자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유성기업 노조가 공장 점거에 나선 것은 지난 19일 새벽 1시20분경용역경비업체 직원이 대포차로 노조원들을 치어 달아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8명의 노조원들이 다쳤다. 가해자는 같은 날 오후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유성기업 노조는 차로 노조원들을 치고 달아난 것은 살인미수라며 회사측의 사주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성기업 노사가2009년 합의해 2011년 1월1일을 목표로 시행하려 했던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특별교섭 중에 발생했다.10여차례에 걸친 노사 교섭은 불발됐고노조는 지난 5월3일 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하고 13일 조정을 통해 ‘조정중지’결정을 받았다.노조는78% 찬성으로 쟁의에 돌입해18일 오후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18일 저녁 8시부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노조는 19일 저녁 9시를 전후해 공장을 점거하고 생산라인을 중지시켰다.

유성기업의 노사갈등은 완성차 업체 생산에 직격탄이 됐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라인이 올스톱 위기에 처한 것.유성기업이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쏘나타, 싼타페, 제네시스, K5, 스포티지R 등에 사용된다. 이 부품은유성기업이 100% 납품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부품 공급이끊기면서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은 20일 야간근무조부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지 못했다.22일부터는 디젤엔진에 차질이 생겨 현대차 울산공장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 라인 역시 정상가동되지 못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현대기아차는 모든 엔진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4일 이후부터 대한이연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소형 일부차종을 제외한 승상용 전차종의 생산에 자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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