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지금 사도 언제 받을지 몰라요.

신차 발표회까지 마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 벨로스터가 아직까지 생산에 나서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차는 노조와의 ‘맨아워’ 협상을 마치지 못해 벨로스터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엑센트의 수준에 맞춰 벨로스터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노조의 반발로 협상에 나섰다. 노조 측은 벨로스터가 완전 신차인 만큼 별도의 협상을 통해 시간당 생산대수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추가 인원 투입 없이 기존 엑센트 수준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에서는 엑센트 수준의 생산대수를 맞추려면 생산 인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외부에 알려줄 수 없는 비밀사항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벨로스터 생산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고객이 계약을 마쳐도 차를 언제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 현대차는 대대적인 신차발표회로 바람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공장에서 생산을 맞춰주지 않아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진행 중인 노사 협상이 타결돼 하루라도 빨리 벨로스터 생산이 시작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11월 신형 엑센트를 발표하고도 공장이 멈춰 생산을 하지 못한 적이 있다. 비정규직 노조의 점거농성 때문이었다. 당시 엑센트를 막 출시한 현대차는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되면서 엑센트 알리기에 나섰고 소비자들의 주문과 문의가 빗발쳤지만 정작 공장에서는 한달 가까이 단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었다.

신차는 발표하고 정작 생산은 못하는 상황이 4개월 사이에 벌써 두 번째 반복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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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