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푸조의 공식 수입업체 한불모터스가 워크아웃을 1년 연장했다.

한불모터스는 오는 4월 종료할 예정이었던 워크아웃 종료를 일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을 끝내기 위해서는 6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해야하고 종료 후 차입금에 대한 금리가 높아져 당장 이를 실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들여오게될 시트로엥 판매를 위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워크아웃 종료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당장 거액을 들여 채무를 상환하고 나면 워크아웃은 종료하겠지만 그 이후에 경영이 정상화될 때 적용되는 은행권의 금리가 높아져 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워크아웃 연장을 신청했다는 것.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서도 긍정이라고 한불측은 전했다.

한불측은 워크아웃 연장에도 불구하고 회사 운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화성의 PDI 센터(출고전 차량관리센터)와 성수동에 건설한 7층짜리 현대식 사옥 등 1000억원대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채무를 상환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2009년 3월 워크아웃을 신청해 4월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유로화의 환율 압박으로인한 판매 급감과 이로인한 경영악화로 워크아웃을 택한 것.이로써 한불의 워크아웃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한불모터스의 판매는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워크아웃에 막 들어갔던 2009년 4월 판매량이 37대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판매를 점차 늘려 2010년 9월에는 220대로 워크아웃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 2월에도 203대와 185대를 판매하는 등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