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강타한 지진으로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생산을 중단하는 등 자동차 업계도 큰 혼란을 맞고 있다.
토요타는 11일, 지진이 발생한 토호쿠 지역의 공장 가동을 정지했다. 센츄럴자동차, 미야기공장, 이와테 공장 등이 대상이다. 이 지역 종업원들은 큰 피해 없이 안전지대로 피난했다고 토요타는 전했다. 14일에는 토요타 자동차의 모든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또한 3억엔의 기금을 준비해 지역사회의 복구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현금 외에 현물과 서비스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닛산자동차 역시 일본 내 모든 생산현장의 조업을 중단했고 근로자의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 닛산은 오파마, 요코하마, 토치기, 이와키, 큐슈 공장의 생산활동을 중지하고 근로자 안전과 상황파악에 나섰다고 밝히고 아직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13일 밝혔다. 공장과 별도로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의 닛산 글로벌본사와 아츠기 시의 닛산 테크니컬센터, 고등기술센터는 근무중이라고 닛산은 밝혔다.
닛산은 또한 이번 지진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지난 12일 NGO 일본 플랫폼(NGO Japan Platform)에 3천만 엔을 기부했다. 닛산은 한편 요코하마 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 11일 밤 글로벌 본사를 일반에 개방해 약 150명의 피난민에게 피난처와 담요, 식수 등을 제공했다. 닛산은 향후 지진에 따른 피해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추가적인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혼다는 토치기 R&D 센터 및 기타 시설 붕괴로 1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이타마현 사야마시내의 사야마 공장과 오가와 공장은 조업을 중단했다. 변속기를 생산하는 하마마츠(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공장, 엔진 생산을 담당하는 토치기(토치기현 모오카시) 공장도 일제히 조업을 중단했다.
일본내 공장의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혼다코리아는 3개월치 물량을 이미 확보해 국내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