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가 연간 2만대 판매를 다짐하며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로 “렉서스 6,000대 토요타 7,500대”라고 밝히고 “3년 안에 토요타와 렉서스 각각 1만대 판매달성”을 공언했다. 두 브랜드 합쳐 연간 2만대를 팔겠다는 것이다. 8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다. 리콜 사태로 인한 부진을 털어내고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시장 공격의 선봉에는 렉서스 CT 200h와 코롤라를 세웠다. 이 두 차종을 렉서스와 토요타의 주력으로 삼아 ‘공격 앞으로’ 하겠다는 것. 코롤라에 주목해야 한다. 코롤라는 1966년 시장에 나와 45년간 현역으로 뛰고 있는 토요타의 역사이자 얼굴인 모델이다. 자동차 역사상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바로 토요타 코롤라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3,7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코롤라를 한국 시장에 투입하겠다는 것은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토요타 공습의 서막’이다.코롤라의 실패는 토요타의 실패로 토요타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에서는 우선 CT 200h를 앞세웠다. 하이브리드카의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워 ‘고급스러운 렉서스의 이미지’를 관리하면서 판매를 늘려가겠다는 계산이다. 향후 모델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렉서스의 연간 판매 1만대에 오르겠다는 복안이다.

한국토요타의 이 같은 계획은 목표달성이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 시장의 특수성이 그 근거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압도적인데다 ‘아반떼’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력 토크 연비 면에서 앞서는 아반떼는 인테리어나 편의 및 안정장비 면에서도 코롤라에 뒤지지 않는다. 기아 포르테와 르노삼성차의 SM3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코롤라가 어떤 콘텐츠로 무장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다른 나라에서처럼 많이 팔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분명한 것은 코롤라를 앞세운 토요타의 공격 경영 선언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사실이다.수입차 브랜드 끼리는 물론 국산차와 수입차간 본격적인 ‘치고받기’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의 공습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시장의 긴장이 점차 강도를 더하고있다.

a389b4c46acaf7a7774a44b0e4451812.jpg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