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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시 찾은 시트로엥, 청담동에 둥지 튼다

시트로엥이 올해 한국에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는 31일,프랑스 시트로엥 (CITROËN)의 한국 내 독점 수입 판매권을 따내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밝혔다.이로써 시트로엥의 한국진출이 공식 결정되고 한불은 푸조에 이어 시트로엥 판매를 겸하게됐다. 한불은 오는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시트로엥 전시관을 운영하며 한국에시트로엥을 처음 소개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후 국내 판매망을 구축하고 하반기에 본격 판매에 나설계획이라고 한불측은 밝혔다.

시트로엥의 첫 전시장은청담동의 이전 푸조 전시장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푸조 딜러인 삼선모터스가 강남전시장을 맡아 이전하면서 한불이 직영으로 운영하던 청담동 강남전시장은비워졌지만 한불이 계속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수입차 거리의 동쪽 입구에 자리하며 교통량이 많은 영동대교에 인접한’길목’이어서 수입차 전시장으로는 최적인 곳이라 한불측은당장 사용하지 않지만 ‘시트로엥’을 위해 이 공간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트로엥은 프랑스 최대 자동차 그룹인 PSA 푸조-시트로엥 그룹(PSA Peugeot-Citroën Group)에 속한 브랜드로 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대표 자동차 브랜드다. 한국의 현대기아차 처럼 푸조와 시트로엥은 같은 그룹내별도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시트로엥 도입으로 푸조와의 판매 간섭에 대해 한불측은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트로엥이 통념과 상식을 깨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유명해 푸조와 판매 간섭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것.시트로엥의 대표 모델로는 C3, C4 피카소, C5 등이 있으며, 2010년에는 프리미엄 라인인 DS3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트로엥은전 세계 80여 국가에 1만개가 넘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46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 본 브랜드다. 94년 4월삼환건설 계열의 삼환카뮤를통해 한국 판매를 시작했었지만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얼마 가지 않아 철수하고 말았다. 한국 판매를 맡았던 삼환측이 소극적인 마케팅으로 일관하는 등 판매에 큰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이사는 “앞선 기술력과 스타일을 자랑하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 시트로엥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트로엥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트로엥의 주력 차종중 하나인 DS3.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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