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차협회의 엄살이 대단하다.

수입차협회는 내년 수입차 판매가 9만9,000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수입차시장 확대를 경계하지 않도록보수적으로 시장전망을 한 결과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적어도 12만대 이상 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전망한 9만9,000대는 약 10%의 성장률을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 성장률은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9.9%, 즉 50%에 이른다. 수입차 성장률이 이런데 내년에 갑자기 10%로 뚝 떨어질 이유는 찾기 어렵다. 미국, 유럽과의 FTA 효과, 중저가 수입차의 증가,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 수입차 대중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20~30% 이상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적어도 올해보다 2만대 가량 더 팔아 11만대 이상을 기록할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차협회는 애써 10만대 밑으로 전망했다. 수입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을 감안한 조심스러운 행보다. 하지만 2011년이 수입차 업계에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한국에서 수입차가 공식 판매된 지24 년만에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넘기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