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 지엠대우차가 르노삼성 시장을 빼앗았다.

7월 국내 자동차 5사 내수판매는 12만대로 6월보다 900여대, 0.01%가 줄었다. 지난해 7월보다는 1.1%가 늘어난 실적이다. 현대, 기아, 지엠대우의 점유율이 6월보다 올랐고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현대차의 7월 시장점유율은 40.9%로 지난달 40.2%에서 0.7%P 상승했다. 바닥을 다지며 반등하는 추세다. 기아차의 상승세는 7월에도 꺾이지 않았다. 기아차는 현대차를 4,000대 차이로 추격하며 시장점유율도 6월보다 1.2%P 늘어난 37.6%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6월판매보다 13.9%나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시장점유율도 1.6%P 줄었다. 현대 기아 지엠대우가 르노삼성차의 시장을 빼앗는 형세를 보였다.

4만9,055대를 팔았다. 전년동기대비 19.1% 감소한 실적이다. 쏘나타 9,656대(신형 8,469대, 구형 1,187대), 아반떼 7,576대(하이브리드포함), 제네시스 2,226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4,598대로 전년동기대비 31.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투싼ix 3,713대, 싼타페 3,105대 등 SUV 차종은 7,782대가 팔려 전년보다 18.9% 감소했다.반면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3,67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3,003대가 팔리는 등 상용차는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8월에 신형 아반떼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4만5,100대를 판매했다.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29.6% 증가했으며, 전월대비로도 1.5% 증가했다. 중형 신차 K5의 판매는 1만105대로 쏘나타를 확실하게 추월해 국내 최대 판매 모델 자리를 지켰다. 준대형 K7도 4,005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R이 4,245대 쏘렌토R도 3,167대가 판매되며 기아차의 7월 내수판매 실적을 견인했다.1만 2,620대를 판매했다. 6월보다 -13.9%, 전년 7월보다는 -7.6%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차가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7월 내수 시장 점유율 추이로는 낙관하기 어려운 실적이다. 인수자를 찾고 있는 쌍용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6월보다 판매가 줄었다.

1만313대를 팔았다. 넉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넘기는 기록을 이어갔다.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꾸준한 시장 수요에 힘입은 결과다. 이 회사 국내영업/마케팅 본부 김성기 전무는 “핑크색상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모델 등 제품 라인업별 성공적인 연식변경모델 출시와 강화된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내수 판매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곧 출시될 GM DAEWOO의 새 럭셔리 세단 알페온이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하반기 내수판매도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738대를 팔았다. 6월보다 -8.9% 줄어든 실적이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4월 이후 월 7,000대 이상 안정적인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Korando C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판매 물량은 대폭 늘어날 것이다”며 “노사를 포함 전 임직원이 Korando C 양산 및 출시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한 단계 진보한 성능과 상품성을 통해 SUV 명가의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