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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6개 쫙 깔아버린 쏘나타

“에어백 6개를 쫙 깔았다” 지난 4월 쏘나타 안전성 강화모델을 내놓으면서 현대차 관계자가 한 말이다. 쏘나타라면 예외없이 전 차종에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현대차가 에어백으로 치고 나온 건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리려는 것이다. 특히 일본차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야금야금 시장을 파들어오는 캠리, 어코드, 알티마 등 일본차들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6개의 에어백을 갖추면서 쏘나타는 이들 일본차들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얘기할 수 있게 됐다. 숫자로 밀리지 않게 돼서다. 실제로 쏘나타의 에어백 수는 이들 수입차에 밀리지 않는다.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는 6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운전석, 조수석, 1열 좌우 사이드 에어백, 커튼에어백 등이다. 토요타 캠리는 여기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더해 7개다.

현대 쏘나타는 전 차종에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한 차급 위인 그랜저는 2열에도 사이드 에어백을 더해 모두 8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르노삼성차의 SM5와 SM7에는 모델에 따라 2개~6개까지의 스마트 에어백이 장착됐다.

현대차가 에어백에 집착하는 것은 안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치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안전인데 에어백을 통해 ‘안전한 차’ 이미지를 높이려 했다는 것이다. 운전자의 몸을 보호해주는 공기주머니인 에어백은 세대를 거치는 변화를 거듭해 제법 똑똑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때 디파워드 에어백이냐 어드밴스드 에어백이냐를 두고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디파워드 에어백은 에어백의 팽창압력을 줄인 것입니다. 에어백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찰과상, 타박상 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앞좌석의 무게를 감지해 승객의 탑승 유무와 성인, 어린이 등을 구분해 에어백의 작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졌다. 승객이 없으면 조수석 에어백은 터지지 않거나, 아이가 타고 있다면 팽창압력을 줄여 폭발하는 식이다.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어드밴스드 에어백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주로 사용된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를 들여오는 미국, 일본 업체의 차들 역시 이 방식의 에어백을 사용한다. 국내 메이커들이 사용하는 에어백은 디파워드 방식이다.

어드밴스드 방식이 디파워드보다 앞선 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차측은 “꼭 그런것은 아니다”고 반박한다. 어드벤스드 방식은 “철저히 미국 시장의 법규에 맞춰 개발된 것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사용하는 예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안전관련 법규가 가장 강력하다는 유럽에서도 디파워드 에어백을 사용한다고 현대측은 강조한다. 디파워드 방식이 어드밴스드 방식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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