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소리와의 전쟁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하라.
프로젝트명 MD로 개발된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에 떨어진 특명이다. 현대자동차는 8월 발표 예정인 아반떼의 N.V.H(소음, 진동, 잡음) 수준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동급 최고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성품질과 N.V.H 수준 향상에 주력해 왔는데 아반떼가 그 첫 작품이라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감성품질’과 N.V.H 수준 향상을 주문한 사람은 다름 아닌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 정부회장은 국내 소비자가 특히 소음에 민감하다며 해외에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NVH를 맞출 것을 주문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맞춰 NVH 수준을 끌어올려 개발한 첫 차가 아반떼다. “준중형급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수준으로 조용하고 정숙해 승차감도 최고수준”이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장담이다.
정숙한 차를 만들기 위해 최신 엔진 기술을 적용했고, 방음, 흡음재 등을 통해 소음 발생은 물론 소음의 실내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충분한 수준으로 정숙성을 확보하면서도 경량 소재, 6단 변속기 등을 사용해 연비는 오히려 구형모델보다 개선됐다.
한편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지침에 따라 모든 차종의 NVH 수준을 현 수준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반떼 이후 출시하는 모든 차들의 정숙성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것. 세계적인 수준을 앞서는 NVH 수준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현대차의 최대 화두는 NVH가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신형 아반떼는 지난 4월 부산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신형 아반떼는 바람의 움직임을 통해 형성된 자연의 형상을 자동차로 구현하고자 하는 이 같은 ‘윈드 크래프트’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최고출력 140ps, 최대토크 17.0kg·m를 달성한 감마 1.6ℓ GDI 엔진을 국내 준중형 최초로 탑재하고 전륜 소형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 HID 헤드램프 ▲슈퍼비전 TFT 칼라 LCD 클러스터 ▲후석 열선시트 등 준중형차로서는 최고수준의 편의사양과 신기술을 적용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