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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 팔아 수입차 시장 10위권에 진입하겠다.”


미쓰비시를 판매하는 MMSK 최종열 사장의 다짐이다. 최사장은 7일미쓰비시 강남전시장에서아웃랜더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동안 판매부진을 만회하고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미쓰비시의 판매는 실적을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수입차 협회의 자료를 보면 미쓰비시는 국내 진출 첫해인 2008년에 65대, 2009년에는 48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대당 500만~800만원씩 적자를 보고 팔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많이 팔 수 없었다“는 게 최 사장의 말이다. 환율, 즉 엔고 직격탄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미쓰비시측의 도움이 없었다면 MMSK가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케팅을 잘못해서 미쓰비시가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반성을 먼저 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이 3년만에 두 배로 성장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어 현대차가 잘못하면 수입차에 시장을 빼앗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장점은 “연비”라고 최 사장은 칭찬했다. 같은 엔진을 쓰면서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연비가 좋아지는지 대단하다는 것. “미쓰비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답답하지만 당장은 방법이 없다. 대신에 안전, 내구성으로 커버하면서 대응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미쓰비시는 5,000~4,000만원 이하의 수입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경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현대차와 경쟁할 것이라는 의도를 밝힌 셈이다.
최사장은 하반기에 8개의 딜러망을 구축하고 랠리아트, 아이미브, RVR 등을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미브의 경우 미쓰비시가 하반기에 좌핸들 차를 유럽에 수출하게 되면 한국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인프라와 정책 미비 때문에 전기차 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주부부처가 없고 정부의 대응도 그때그때 달라서 고객입장에서 사서 타고 다닐 수 있는지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라는 것. 하지만 전기차가 달릴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아이미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MMSK의 공식적인 올해 판매목표는 1500대다. 하지만 최사장은 “내 이름을 걸고 2000대는 팔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마케팅에는 경험만한게 없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략을 펼 것”이라는 말도 했다. 올해 미쓰비시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들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