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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버튼, F1 호주 GP 2연패

V2년 연속 호주GP 제패한 젠슨 버튼의 노련하고 과감한 승부수가 빛났다.

지난 3월 28일 호주 맬버른 앨버트파크 그랑프리 서킷에서 치러진 2010시즌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 2라운드의 우승컵은 2009 월드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에게 돌아갔다.
5.303㎞의 서킷을 총 58바퀴를 돌아야 하는 이날 경기에서 젠슨 버튼은 1시간 33분 36초531의 기록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월드 챔프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4번째로 선두 그리드에서 경기를 시작한 젠슨 버튼이 두각을 드러낸 것은 9랩. 젠슨 버튼은 선두를 지키던 세바스찬 베텔(독일, 레드불 레이싱)보다 2랩 앞서 타이어 교체하는 기민한 전략을 구사했고 2위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추격전을 시작했다.
여기에 26랩에서는 세바스찬 베텔의 머신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주로를 벗어나는 불운으로 젠슨 버튼에게 역전의 기회가 돌아갔다. 이후 경기 종반까지 안정적인 독주를 이어간 젠슨 버튼은 2년 연속 호주GP 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중상위권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는 젖은 노면으로 인한 충돌 사고와 긴박하게 펼쳐지는 추월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스타트 후 코너에서 발생한 스핀으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와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가 충돌, 두 드라이버 모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여기에 슈마허는 첫 랩에서의 사고로 프론트윙까지 깨지는 악재를 당해 10위로 아쉽게 경기를 마쳐야 했다.
또 카무이 고바야시(BMW 자우버, 일본)와 니코 휠켄베르그(윌리엄스, 독일)는 세이프티카까지 발동시키는 대형 충돌을 일으켜 흥미로운 볼거리를 안겼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는 로버트 쿠비차(르노, 폴란드)와 펠리페 마사(페라리, 브라질)가 머신들의 추격을 막아내며 각각 12, 14.4초 차로 포디엄에 올라 전통 강호들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1라운드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는 1랩에서의 충돌과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를 잃지 않고 4위를 지켜 페라리 팀의 포인트 사냥을 이어갔다.

이로써 시즌 2라운드까지 드라이버 포인트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37점으로 1위, 펠리페 마사와 젠슨 버튼이 각각33점, 31점으로 2, 3위를 선두를 달리고 있고, 컨스트럭터즈에서는 페라리가 70점, 맥라렌이 54점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연속 폴 포지션을 잡으며 경기마다 변수가 되고 있는 세바스찬 베텔과 선두 그리드에서 재기를 준비하는 미하엘 슈마허까지 뜨거운 접전이 남은 시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2010시즌 포뮬러원 3라운드는 오는 4월 4일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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