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아키오 일본 토요타 사장이 최근의 리콜사태와 관련해 “투명하고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스마트 페달을 확대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토요타 아키오 일본 토요타 자동차 사장이 23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 하원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날 미국 유력지에 기고한 것이다. 제목은 “기본으로 돌아가서(Back to Basics for toyota)”다.
“토요타 자동차의 모든 직원들이 몇 달 동안 혹독한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뗀 아키오 사장은 “이 경험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말하고 “포괄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모든 도요타 자동차에 내 이름이 있다. 차량이 손상되면 그것은 나 자신의 상처와도 같다”며 참담한 심정도 내비쳤다.
그의 할아버지인 창업주 토요타 기이치로의 경영방침인 ‘인간존중’과 ‘끝없는 개선’을 ‘토요타 강령’으로 소개한 그는 “이 강령을 믿고 있으며, 경영 방침에 더욱 더 충실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임을 확신한다”고 썼다.
“우리가 지난 몇 년간 고객의 우려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신속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고 말한 그는 “성실하게 문제를 조사했지만, 한편으로는 고객이 도요타 자동차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토요타 사장은 토요타가 반세기 이상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20만명을 아우르는 강력한 조직을 만들어왔다고 언급했다. 지난 20 년간 다양한 독립 전문가로부터 700 개 이상의 품질관련상을 받았음을 상기했다. “자동차 회사 중에서도 최고의 성적”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에 대한 대응방식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다”고 그는 자세를 낮췄다.
“토요타는 구체적인 조치를 이미 강구하고 있다. 미국 및 전세계에서 리콜 차량의 처리를 신속하게 수행하도록 아주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토요타 기술진이 해결 방법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한편, 세계적인 기술 컨설턴트 엑스포넨트에 전자 제어 스로틀 시스템 (ETCS)의 포괄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가 완료되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스마트 페달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동시에 밟았을 때 엔진 출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것. 토요타 사장은 “안전 문제에 관해 투명하고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고 청문회에서 “미 의회와 국민에게 토요타의 입장을 설명할 것임”을 밝혔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