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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모델들이 설원에서마음껏 성능을 뽐냈다. 4월 공식 출시를 앞둔 스바루가 몸이 달았다. 유난히 많이 내리는 눈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차들을 몰고 설원에 서둘러 나섰다.스바루코리아 주식회사 (대표 최승달)는 1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스키장에서 미디어들을 초청해‘스바루 스노우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열었다.일본에서 WRC 챔피언 경력자와 후지중공업의개발 담당자들도 함께 불렀다.

스바루 역시 다른 사륜구동차들과 마찬가지로 눈길에 강한 차다.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스바루는 수평대향 엔진을 얹어 무게 중심이 낮다. 눈길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체격을 타고 난 셈. 그런 스바루 모델들을 들여오기로 한 스바루코리아 입장에서는 올 겨울 유난히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리는 눈을 그냥 보내기 아쉬웠을 법 하다. 무대는 지산 스키장이다. 스바루코리아를 세운 고려상사의 자회사다.눈과인연이 깊은한국과 일본의 두 회사가 만난 셈이다.레가시는 스키장 슬로프에서 경사면을 달렸다. 오르막에서 정지 후 출발하기도 무리없이 해냈다. 내리막 길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해 구동력을 잃지 않고 잘 내려왔다. 스바루 사륜구동의 성능이 빛을 발했다. 눈이 쌓인 미끄러운 언덕길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스키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켜 봤다. 스키장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시승중인 레가시를 탈 수 있는 티켓을 어디서 파느냐며 물어보기도 했다. 97년 호주 WRC 챔피언에 올랐던 코니시 시케유키 씨가 시범주행에 나서 마치 무용을 하듯 화려한 주행을 펼치자 현장에 참석한 이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산이 펼친 무대 위에서 마음껏 달리는 스바루의 모습은 한국에서 스바루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 했다. 아웃백과 포레스트는 특설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널찍한 주차장에 타이어가 푹 빠질만큼 눈을 쌓아 만든 곳이었다. 이곳에서 스바루의 SUV는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며 SUV의 면모를 자랑했다. 따마침 기온이 상승하자 눈이 녹으며 바퀴가 푹푹 빠지는 상황에서도 아웃백과 포레스터는 스턱에 처하지 않고 잘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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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와 아웃백, 포레스터는 모두 수평대향 엔진을 장착해 차의 무게중심이 낮은데다 풀타임 사륜구동방식을 적용해 눈길에서도미끄러지지 않고안정적으로 잘 움직였다. 특히 레거시는 스키장 경사면에서 정지 후 출발하는데에도 아무 문제 없었다.사륜구동 세단의 강점을 유감없이 보여준 행사였다. 스바루코리아 주식회사는 지난해 6월 일본 후지중공업(FHI)의 스바루 자동차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스테인리스 와이어(Stainless Wire))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한국의 고려상사 그룹의 자본으로 설립됐다. 오는 4월 말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4월 출시가 예정된 스바루가 서서히 바람몰이에 나서는 형국이다. 스키장에서 그 바람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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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