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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리콜 사태 “성급한 확장이 품질관리 어렵게 한 결과”

미국에서 시작된 토요타의 리콜 사태가 유럽과 중국으로 번지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토요타는 중국 텐진공장에서 생산한 RAV4 7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가속페달 결함이 이유다. 유럽에서도 200만대 규모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푸조 시트로엥이 토요타와 합작 생산하고 있는 체코 공장의 시트로엥 C1 모델과 푸조 107 모델 10만 대도 리콜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거대 자동차 시장에서 차근차근 리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의 리콜 규모는 북미에서만 800만 대에 이른다. 지난해에 5개 차종 535만대 리콜을 발표했고 다시 가속페달 잠김현상으로 8개 차종 230만대를 추가 리콜키로 했다. 캐나다에서도 모두 47만대 규모로 리콜이 이뤄진다.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토요타는 가속 페달에 문제가 있는 차량을 급히 멈춰야 할 때는 두 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으라는 권고문을 미국 내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 230만 명에게 보냈다.

외신들은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위원회(NHTSA)가 30일 결함 차량에 대한 교정계획을 제출한 토요타의 계획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NHTSA 관계자들은 최근 토요타의 8개 차종과 관련한 가속 페달 결함 교정 계획을 검토했으며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성급한 확장이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를 어렵게 했다”며 이번 리콜 사태의 원인을 해석했다. 2008년 글로벌 위기로 GM이 몰락하고 토요타가 1위로 올라설 때부터 위기가 시작됐다는 것. 데니스 비락 오토모티브 컨설팅그룹 사장은 “품질 측면에서 토요타는 새로운 지엠이다. 과잉확장과 너무 많은 모델 수 등이 품질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토요타의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언급한 바 있는 ‘대기업병’도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제 해결보다는 상관 눈치보기에 급급해 근원적인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토요타는 너무 공격적이었고 너무 많은 모델의 품질을 그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국 품질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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