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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부러져 버린 쏘나타 2.4의 변속 버튼

쏘나타 2.4가 나왔습니다.


수입차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야하는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현대차의 야심작이지요. 18일에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차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와 함께 열린 신차발표회였는데요. 쏘나타 신차발표회는 이미 지난해 대대적으로 했었지요. 이번에는 단순히 모델 추가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에서 발표회를 따로 가졌습니다. 현대차가 쏘나타 2.4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사실입니다.


18일은 원래 르노삼성이 SM5를 출시하는 날이었지요. 신차발표회를 한다면 SM5가 해야하는 날인데 르노삼성은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넘어갔지요. 풀체인지 모델은 발표회를 안하고, 추가 모델이 대대적인 발표회를 열어서 대비가 됐습니다.


쏘나타 2.4에는 패들 시프트가 적용됐습니다. 핸들에 붙은 버튼으로 변속을 하는 방식인데요. 차에 앉아서 이것저것 만지면서 둘러보던 한 기자가 사색이돼서 나왔습니다. 패들 시프트를 눌렀더니 ‘뚝’하고 부러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밑에서 위로 부드럽게 터치하듯이 조작하면 되는 데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힘껏 눌렀나 봅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놀랐지요. 누른 사람도, 현대차 직원들도, 지켜보던 사람도. 눌러서 부러뜨린 사람은 미안했고, 현대차 직원은 민망했고, 지켜보던 사람은 황당했습니다.


패들 시프트에 문제가 있는 거지요. 아무리 강하게 눌러도 그렇지 엄지 손가락으로 눌렀는데 버튼이 부러지는 건 문제입니다. 너무 약한 것이지요. 부품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일부 모델에만 적용되는 패들 시프트이기는 하지만 출생 신고를 하는 신차 발표회장에서 많은 기자들이 보는 가운데 ‘뚝’ 부러져버린 버튼이 안타까웠습니다.


혹시 전시장에서 이 차를 둘러볼 분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버튼이 부러지는 일이 이번 한번만 있으란 법이 없겠지요. 새차 버튼을 부러뜨리면 차를 사야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차만 그런 걸까요? 다른 부품들은 어떨까요? 갑자기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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