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새 차를 살 때 인터넷신문이나 잡지 기사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최근 1년 이내 새차 구입자들은 차 살 때 가장 믿을 만한 정보로 ‘주변사람의 조언’을 꼽았고, 구입할 모델을 선택하는 데는 ‘가격과 경제성’이 가장 중요했다고 한다. 또한 전통적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차를 살 때 인터넷신문이나 잡지 기사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18.6%로 07년도보다 2.3% 늘었다. 반면 TV 라디오의 보도를 지적한 비율은 17.5%로 07년에 비해 2.1%가 줄었다. 인터넷신문과 잡지의 영향력이 늘고 TV, 라디오는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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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잡지의 정보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31.2%로 인터넷 매체보다 크게 앞섰지만 07년도에 비하면 8.0%나 크게 줄었다. 인터넷 매체에 대한 신뢰는 늘어가는 반면 신문 잡지에 대한 신뢰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밖에 소비자들이 차 구입때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한 정보원 중 07년에 비해 신뢰도가 증가한 매체는 ‘인터넷 매체’와 ‘주변 사람들’ 정도였고 자동차 동호회 홈페이지, 기타 인터넷 자료, TV 홈쇼핑 등이 1% 미만의 증가를 보였다.
마케팅인사이트는 “ 통적인 대중매체와 인터넷간의 차이는 점점 줄어들어 이제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 전했다.

차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 34.6%로 가장 높았다. 구입한 제조회사 별로 선택이유를 보면 현대는 타사에 비해 ‘모델명성/최신모델’의 지적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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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차량 중 소형차가 많은 기아와 지엠대우는 1/2에 가까운 수(각각 48.9%, 45.7%)가 ‘가격/경제성’을 꼽았다. 반면 르노삼성은 ‘품질’(22.6%), 쌍용은 ‘사용편리성’(19.6%), 수입차는 ‘차량성능’(19.5%)이 월등히 높아 제조회사 별로 서로 다른 핵심구입요인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어느 브랜드가 어떤 이유(KBF)와 상대적으로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보다 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지각지도(Perceptual Map)를 그려 메이커별 구입이유를 보다 명확히 드러냈다.[그림1].

이 그림은 현대는 ‘제조회사’, ‘사용편리성’, ‘모델명성/최신모델’, 기아는 ‘가격/경제성’, 르노삼성은 ’품질’, 쌍용은 ‘스타일’, 수입차는 ‘차량성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지엠대우는 어떤 특성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가격/경제성’ 하나에만 몰려있는 기아가 이를 독식하여, 주변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타사와 차별화되는 특출한(salient) 이미지를 빨리 갖추는 것이 지엠대우의 선결과제라 하겠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