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

세바스찬 베텔, 일본 GP 1위 등극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이 중고속 서킷의 강자 타이틀에 쐐기를 박았다.

세바스찬 베텔은 지난 4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치러진 F1 2009 시즌 15라운드 일본GP에서 1시간 28분 20초443의 기록으로 폴투피니시 우승을 달성해, 스즈카 서킷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이날 최상의 서킷 적응력을 보여 주었던 드라이버는 1위를 기록한 세바스찬 베텔과 3위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 2006년 이후 처음으로 F1 경기가 재개 된 스즈카 서킷에서 경기 경험이 전무한 세바스찬 베텔과 루이스 해밀턴이 펼쳐 보인 완벽한 선두 질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18개의 중고속 커브가 혼재한 스즈카 서킷은 추월이 쉽지 않은 않으며 특히, 고속 커브의 경우 시속 250km를 넘나들며 드라이버의 머신 지배력을 유감없이 보여 줄 수 있는 서킷으로 드라이버들이 선호하는 TOP3 서킷에 속한다.

하지만 F1 레이싱 특유의 엄청난 스피드와 코너링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이날 경기 역시 고속 커브에서 위험 천만한 사고가 이어졌다. 전날 치러진 예선전에서는 티모 글록(파나소닉 도요타, 독일)이 타이어 방호벽을 들이 받는 사고로 결선에 불참했고, 결선에서는 하이메 알구수에리(스쿠데리아 토로로소, 스페인)가 두 번째 피트스탑 직후 9랩만을 남겨 둔 채 방호벽을 들이 받는 사고로 리타이어 해 세이프티카를 발동시켜야 했다.

경기 막판 등장한 세이프티카로 드라이버간 간격 차가 사라지며 경기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으나, 세바스찬 베텔은 완벽한 코너 주행으로 선두를 지키며 2위 야노 트룰리(도요타, 이탈리아)를 4.8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세바스찬 베텔은 대표적 중고속 서킷인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 이어 스즈카 서킷까지 제패해 중고속 서킷의 강자 타이틀을 새롭게 얻었다.

결선 초반 3위로 그리드에 섰던 루이스 해밀턴은야노 트룰리를 따돌리며 2위로 출발, 우승까지 노렸지만 결국 3위로 경기를 마감했고, 스즈카 서킷에서의 최고 랩타임 기록을 가진 키미 라이코넨(페라리, 핀란드) 역시 엄청난 속도를 선보이며 포디엄에 바짝 다가섰으나 4위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역시 승점 획득에 성공한 젠슨 버튼(브라운GP, 영국)은 총 승점 85점으로 1위, 그 뒤를 71점의 루벤스 바리첼로(브라운GP, 브라질)가 바짝 뒤쫓고 있다.

시즌 16라운드는 남미 대륙을 옮겨져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오는 10월 18일에 펼쳐지게 된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