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신형 쏘나타, 투싼 ix, 아반떼 하이브리드, 뉴 SM3 등 신차들이 선전한데 힘입어 13만7,567대에 달했다. 한 달 전보다 51.5%, 일년전 같은 달보다는 77.3%나 늘어난 실적이다.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메이커가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했고 쌍용차도 지난해 8월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한 달전보다는 163.9%나 증가해 판매가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9월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49.8%로 선두를 달렸다. 그 뒤를 기아차가 28.4%, 지엠대우가 10.4%, 르노삼성이 9.6%, 쌍용차가 1.8% 순으로 이었다. 8월에 비해 기아차와 지엠대우, 쌍용차가 각각 0.7%P, 2.6%P, 0.8%P 씩 점유율을 늘렸다.

승용시장에서는 지엠대우가 선전했다. 마티즈와 라세티 프리미어의 선전으로 지엠대우의 승용시장 점유율이 14.4%로 한 달 전보다 4.3%P 늘었다. 지엠대우의 약진은 르노삼성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점유율을 깎아 내렸다.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14.2%로 2.6%P 줄었고 현대와 기아도 각각 0.2%P, 0.9%P씩 점유율이 하락했다.

올들어 9월까지 내수 판매는 모두 96만2,897대로 전년동기대비 9.7%가 늘었다.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가 각각 늘었고, 지엠대우와 쌍용차는 지난해 실적을 밑돌고 있다. 9월까지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51.0%, 기아차가 30.3%, 지엠대우가 7.9%, 르노삼성이 9.5%, 쌍용차가 1.4%를 기록하고 있다.

◆ 현대차현대차는 9월 국내에서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한 68,57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 판매가 부진했던데 반해 올 9월에는 신형 쏘나타, 투싼ix 등 신차출시와 지난 5월부터 도입된 노후차 지원책 효과 등이 더해져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신형 쏘나타가 9월말 기준 5만5천대가 계약됐고 출시 첫 달 9,517대가 판매됐다. 구형 쏘나타는 6,782대가 팔렸다. 9월 한 달간 구형과 신형을 합쳐 쏘나타만 16,299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1,072대 팔렸고 싼타페(부분변경)와 투싼ix가 각각 5,526대, 5,002대를 판매했다.

◆ 기아차기아차는 9월 내수시장에서 3만9,006대를 판매했다.쏘렌토R, 포르테, 쏘울, 모닝 등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경차 모닝은 경쟁모델 마티즈가 신차를 투입했음에도 9,038대가 판매되며 1위를 지켰다. 포르테가 5,538대로 전년대비 37.2% 증가했으며, 쏘렌토R도 5,103대가 판매됐다.

1~9월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29만1,525대로 22만9,171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증가했다.

◆ 지엠대우지엠대우는 내수시장에서 9월 한달 동안 총 1만4,282대를 팔아 전월 7,117대 대비 100.7%, 전년 동기 10,586대 대비 34.9%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1만5,149대가 판매됐던 지난 2006년 12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기록한 월간 내수 최대실적이다.마티즈는 9월 한달 7,494대가 팔려 지엠대우 출범 이 후 단일 차종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티즈는 신차를 출시하고도 경쟁모델인 모닝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엠대우는 10월부터 시장에 선보이게 되는 라세티 프리미어 ID모델과 지역총판제 도입을 바탕으로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9월 내수에서 13,228대를 팔아 전월대비 23.3%, 전년동월대비 70.1% 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9월 판매에서 내수시장 3위 자리를 지엠대우에 내줬으나 1-9월 누계로는 현대 기아에 이어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SM3와 SM5가 모두 5,000대 판매를 넘겼고 SM7와 QM5도 지난달보더 많이 팔려 전 차종이 전월대비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 쌍용차쌍용차는 2,481대를 내수 시장에 판매했다. 체어맨W와 H가 각각 전월 대비 211.3%, 254.3% 늘어나며 판매를 이끌었다. 파업의 진통을 끝내고 안정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생산라인이 안정을 되찾고 2010년형 체어맨 W가 본격 출시하는 10월에도 판매가 순조로울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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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