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

공정률 50% 넘긴 F1 코리아 인터내서널 서킷

“코리안GP가 포함된 내년도 F1 일정이 2-3주 안에 발표될 것이다. 최근 일부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년도 F1 스케줄에서 한국이 빠진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코리아 GP가 내년 F1 스케줄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F1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사인 KAVO 김재호 부장의 대답이다. 프랑스와 캐나다 일본 3곳의 일정을 조정하는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신규 개최지들이 거론되지 않았을 뿐 한국 GP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오해라는 지적이다. 몇 주 후에 발표되는 공식 스케줄에는 한국이 포함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는 15일 영암에 건설중인 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으로 언론을 초청, 현장을 안내하는 행사를 가졌다.
“공정률 50%, 내년 6월이면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릴 영암서킷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낼 것입니다.” 전라남도 F1 추진 기획단 관계자의 말이다. 전남 광주에서 사십여분 남짓 거리에 자리한 영암서킷은 아직 흙먼지 날리는 공사장이었다.


하지만 전체 공정률 50%를 넘겼다는 것이 KAVO측 설명이다. 서킷 시설은 지난 2007년 공사 착수 이후 20여 개월 만에 절반이 넘는 공정을 완료 했다. KAVO는 앞선 공정들이 연약지반을 다지는 토목공사 위주여서 자연 침하를 위한 물리적 시간을 필요로 했다면, 앞으로 남은 건축 공사는 기후 등 장애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아 목표인 2010년 7월 완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킷은 지난 2006년 F1 한국 그랑프리의 유치 결정과 함께 건립이 확정되었다. 독일의 틸케사가 마스터플랜의 수립과 건립 전체 감독을 맞았으며 국내 정상급 건축설계사인 정림이 주요 시설물을 설계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국내 최초의 국제자동차경주장이다. 한국에는 현재 보수 공사중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태백 레이싱 파크 등 2개의 자동차경주장이 있으나 대형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FIA 공인 그레이드1 레벨의 서킷은 전남 경주장이 최초다.

주요 시설로는 길이 5.615km의 레이싱 트랙과 그랜드스탠드 등 관람 시설, 2개의 피트와 패독, 팀빌딩, 미디어센터, 메디컬 센터 등이 있다.

영암호를 마주보는 천혜의 위치에 들어선 이 경주장은 전통 지붕의 처마선을 모티브로 한 그랜드스탠드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한국적 멋을 강조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최장 직선 구간은 길이가 1.2km에 달해 아시아 지역 F1 유치 서킷 가운데 최고다. 시속 320km/h의 통쾌한 스피드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머신(경주차)의 엔진 출력을 한계까지 시험할 수 있는 코스다. 중?고속 코너와 브레이크 능력을 시험하는 저속 코너 등 18개의 턴(Turn)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어 드라이버와 자동차의 종합적인 실력을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통상적인 F1서킷과 달리 시계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도록 한 점도 이색적이다.

특히 F1 등 대형 국제대회를 위한 5.615km의 풀코스 외에 3km 길이의 상설트랙을 분할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구조를 채택, 활용가치를 극대화 했다.

기록적 측면에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우선 동시에 1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 시설을 갖추어 국내 스포츠 및 공연 시설 중 단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투입되는 건설비용도 3,400여 억 원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대 자금이 들어간 시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완공까지 실질 공사기간을 2년6개월로 보면 매달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셈이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