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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반쪼가리 만드는 현대차 봐주기식 기준

벤츠 S 클래스에 적용된 디스트로닉 시스템이반쪽 짜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벤츠가 뉴 S 클래스를 오늘 발표했는데요. 레이더 전파를 이용해 앞 차와의 간격을 자동 조절하는 디스트로닉(DISTRONIC)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능이 시속 40km 이상에서만 작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40km/h 미만 저속주행을 위해서는 별도의 주파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고속용과 저속용 주파수 장치를 모두 갖춰야 모든 속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이 되지요. 문제는 국산차에 적용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고속용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저속용은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속용에서 사용되는 일부 주파수가 군사용이어서 민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만 국산차에서 아직 저속용을 개발하지 않아서 관련 기준이 풀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대차가저속용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술을 개발하면 그때 수입차에도 허용될 것이라는 생각들입니다.
벤츠는 저속용과 고속용으로 이미 다 개발된 장치를 한국 시장에서만 제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반쪽짜리 장치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허용될 때를 돌아봅니다.현대차가 제네시스를 출시할 때 가장 반겼던 곳은 바로 수입차 업계입니다. 정부가 안전 등의 이유를 들어 적용하지 못하게 했던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의 첨단 장치들을 비로소 장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안전 등의 핑계를 댔지만 사실은 국산차 보호였던 것이지요.


이와같은 규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보호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현대차에 좋은 것이 한국에 좋은 것일까요? 기준을 현대차에 맞춰놓고 법을 방패삼아 수입차에 불편함과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은 일이지요. 참 쪼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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