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간 진행된 쌍용자동차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 사태가 노사의극적 타협으로막을 내렸다. 쌍용차 노사는 6일 12시경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 대표자간 최종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노사간 합의안을 도출했다. 77일간에 걸친 쌍용차 사태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금번 노사합의는 6월 8일자 정리해고자 중 현 농성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분사 및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며 그 비율은 무급휴직과 영업전직 48%, 희망퇴직과 분사 52% 기준으로 시행키로 했다. 무급 휴직자에 대해서는 1년 경과 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키로 했다. 영업전직자에게는 전직 지원금(월55만원)을 1년간 지급하되 대리점 영업사원에 준하는 근로조건으로 근무토록 했다.또한 금번 인력조정 과정에서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희망퇴직 을 한 경우 향후 경영상태가 호전되어 신규인력소요가 발생하면 공평하게 복귀 또는 채용하며, ▲무급 휴직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해 정부 및 지역사회 그리고 협력업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취업 알선, 직원훈련, 생계안정 등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아울러,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생계획에 의한 ▲기본급 동결, 상여금 삭감 등 임금 축소와 ▲학자금을 제외한 복지후생의 중단에도 합의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형사상 책임은 최대한 선처토록 노력 하고, 민사상 책임은 회생계획의 인가가 이루어지는 경우 취하키로 했다.
노사간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져 노조의 공장 점거파업은 즉각 해제되고 공장내 각 시설에 대한 생산 점검 과정을 거쳐 공장 정상화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회사측은 공장 내 시설을 확인해 본 결과 생산과 직접 연관이 있는 생산 설비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3주 후면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9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뒤 인가가 나면 본격적인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