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

IS 250C, 하늘을 품은 자유, 그리고 여유

렉서스에 두번째 컨버터블 모델이 탄생했다. 지난 6월에 한국에 소개된 IS 250C다. 4월에 열렸던 서울모터쇼에서도 소개됐던 차다.SC 430에이어 렉서스의 두번째 컨버터블로 자리매김하는 이 차, IS 250C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SC430이 처음 나왔던 게 2001년이니 렉서스가 근 10년만에 추가하는 컨버터블이다.렉서스 엔트리급 모델에 컨버터블 버전을 추가한것이다. 좀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컨버터블인 셈이다. IS 250C는 4인승 컨버터블이다.하드탑 컨버터블로쿠페의 역동성과 컨버터블의 스타일링을 함께 갖춘모습이다. 하드탑은 3 분할식입니다. 버튼 하나로 지붕을 여닫을 수 있읍니다. 하드탑 관련 구성품은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지붕은 차가 서 있을 때에만 오픈할 수 있다.

공기저항계수 0.29.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다. 엔진룸 언더 커버, 풀 플로어, 연료 탱크 커버, 사이드 미러의 디자인, 테일램프 등 세심한 곳까지 신경쓴 결과다. . 공기저항을 그만큼 적게 받는다는 말이고 이는 곧 바람소리가 적고 연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시승한 날은 32도를 넘는 무척 더운 날씨였다.촬영을 위해 지붕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차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그나마 시트에 냉풍기능이 있어한결 나았다.

옆에서 보면 두 개의 숄더라인이 보인다.앞에서 뒤로 넘어가는 선의 실루엣이 살아 있다. 타이어는 뒤에 큰 사이즈를 끼워 구동력과 조향성을 함께 고려했다. 리어램프는 IS 250세단과는 다른 모습이다.이 차의 특징적인 부분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

기본 사양인 VDIM(Vehicle Dynamics Integrated Management System)은 ABS(Anti-lock Braking System), 브레이크 어시스트, VSC(Vehicle Stability Control), TRAC(Traction Control) 등의 차량 주행관련 시스템을 통합 제어한다.듀얼 전면 에어백측면 에어백과 더불어 무릎 에어백이 장착됐다. 보기만 해도 믿음직하다.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다 게다가 야무집니다. 구석구석을 마무리한 솜씨가 보통의 차들과는 다르다. 럭셔리 브랜드 답다.4인승이지만 뒷좌석은 성인이 제대로 앉아 가기에는 좁아 보인다. 가까운 거리에 잠깐 이동하는 정도로 사용하면 좋겠다. 마크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은 기본이다. 5.1채널, 12개의 스피커를 통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7 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을 통해 DVD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시동을 걸면 출렁이는 바늘이 새롭게 다가온다. 달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다.V6 2.5L엔진의 최고출력은 207마력.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저스트 파워라고 할만하다. 중저속에서는 충분한 힘을 낸다. 팽팽하고 탄력적인 힘을 갖고 있음을 발끝으로, 엉덩이로 느낄 수 있다.

속도가 올라가면서팽팽하던탄력은 점차 느슨해진다.시속 160 이상을 달리면서는 가속 시간이확연히 더뎌진다. 기세좋게 출발하지만 시속 200km를 터치하기가 쉽지 않다. 은근과 끈기로 속도를 밀어 올리는 것이다.

시속 100km에서 D 모드로 하면 1800rpm을 가르킨다. 여느 세단보다 낮은 알피엠 이다.6단 변속기의 힘이다.시속 100km일때 2단에서는 6,000rpm을 마크한다. 3단에서는 4,000, 4단에서 3000, 5단에서 2200을 보이고6단에서 1800에 머문다. 마음에 드는 것은 수동 모드로 하면 자동변속이 안된다는 점이다.레드존에서 끝까지 변속을 거부하고 버틴다. 운전자가 변속할 때까지 기다리는 충직함이 있다.

D모드에서 수동모드 즉 S 모드로 레버를 옮기면 약 500rpm 정도 상승한다. 차가 예민해지는 것이다.달릴 준비 됐다는 신호다.

약간의 풍절음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렉서스다운 정숙함을 갖고는 있다.하지만 그게 LS 수준의 정숙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짚어야 한다. 렉서스가 조용하다는 이미지가 너무 커 오히려 이 차를 타보고 실망할지도 모른다. 속도와 rpm에 따라 바람소리와 엔진소리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달린다.

차의 시야는 부족합이 없다.룸미러를 통해 보는 뒷시야가 좁은 듯 하지만 필요한 시야는 다 확보했다. B 필러가 없어 측면 시야는 오히려 충분하다.부드러운 승차감, 가벼운 조향감은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서스펜션은 한단계정도 더 강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지금 수준에서도 만족할만하다. 시속 100km 미만 정도의 속도에서라면 가장 쾌적하게 이 차를 운전할 수 있겠다.지붕을 열고 자연 풍광을 감상하며 달리기에 가장 적합한 속도다.그 이상의 속도라면 컨버터블의 매력을 느끼기 힘들다.빨리 달리면 잘 달리는 스포츠카로서의 매력이 드러나지만 컨버터블의 여유는 사라진다. IS250C 역시 잘 달릴 수 있지만 역시나 컨버터블인만큼 그 메력을 충분히 느끼려면 적당한 속도가 좋을 듯 하다.

판매가격 6250만원. 렉서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컨버터블이라면 이 정도 가격은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오종훈의 單刀直入달리면서 지붕을 여닫을 수 없는 것은 아쉽다. 그런 기능을 가진 컨버터블들이 이미 여럿이 있어 더더욱 렉서스의 자존심이 상하게 됐다.저속주행중에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면 좋겠다.좁은 뒷좌석도 아쉽다. 이왕 4인승으로 만들었는데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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