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이 회생절차를 모두 마치고 ‘새 지엠’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프리츠 헨더슨 지엠 최고경영자는 10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고 “우량자산으로 재무장한 ‘새 지엠’이 재탄생했다”고 선언했다. 파산보호신청 40일만에 미국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새 법인에 주요 자산 매각을 완료해 새 지엠을 출범시킨 것이다.
새로 출발하는 지엠의 부채는 1760억달러에서 480억달러로 조정됐다.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브랜드는 살아남았고 허머, 새턴, 사브, 폰티액은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이 불발되면 이들 브랜드는 청산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엠의 미국내 고용인원은 지난달 말 9만1000명에서 6만8500명으로 줄게 된다. 새 지엠은 정부가 61%의 지분을 지닌 국영기업이 됐다. 캐나다 정부(12%), 미국 자동차노조(17.5%), 채권도 (10%) 등도 새 지엠의 지분을 갖는다. 정부가 최대 주주지만 직접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지엠 경영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연말까지 총 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엠에 지원할 계획이다. 새 지엠 출발로 미국 자동차산업은 치욕적인 상황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새 지엠의 출발로 GM대우 문제도 빠르게 가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