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위기에 처했던 F1위기가 한 고비를 넘겼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모터스포츠평의회(WMSC)가 6월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현재 활동중인 모든 팀들이 2010년 이후 F1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F1팀 연합체인 FOTA(Formula One Team Association)가 챔피언십을 떠나 독자 리그를 만들겠다는 지난주 발표 이후, FIA가팀들과의협상을 벌여 타결 시킨 결과다.


팀들과 FIA는 F1을 대체하는 시리즈를 만들지 않기로 했으며 논란이 된 2010년 규정은 현 체제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키로 하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했다. FOTA의 반발을 샀던 예산 상한제는 점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팀들은 앞으로 2년 안에 F1 참가 비용을 지난 1990년도 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팀들은 2010년에 참가하는 신생팀들에게 기술적인 원조를 약속했다.


더 나아가 팀들은 FIA가 영구적이며 지속적인 대회 관장 기구임을 확인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또 FOM과 현재 맺은 상업적 합의 사항도 변함없이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열리는 F1 한국 그랑프리에는 당초 발표대로 모두 13개 팀 26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하게 됐다.


한국 대회 운영법인인 KAVO의 관계자는 “FIA와 FOTA의 이번 합의가 F1의 장기적인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F1의 내부 갈등이 해소되며 내년 한국 대회 준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FIA의 수장인 막스 모즐레이 회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FIA 회장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는다고 WMSC는 밝혔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