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갈,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말이다.
중장기 전망을 잘하고 미리 대응하는 회사는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위기에도 강하다. 다양한 상황을 예견하고 미리 대응하기 때문이다.

운전도 마찬가지다. 멀리 보면 내가 타고 가는 차가 곧 마주칠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 장애물이 있으면 미리 차선을 조정해 부드럽게 피해갈 수 있고 곧게 쭉 뻗은 길이 계속되면 안전하게 길을 계속 갈 수 있다. 운전자의 시야확보는 안전운전, 방어운전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사고는 피할 수 없다.
멀리 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넓게 보는 것이다. 내 차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순간적으로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운전자는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돌발상황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게 긴장해서 운전하고 필요하면 즉시 차를 멈출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방어운전이다. 특히 좁은 길, 학교 근처, 주택가 골목길 등에서는 방어운전이 필수다. 다른 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보행자, 어린이, 노약자를 다치게 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방어운전은 필요하다.
차를 즉각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서행이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도로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운행해야 한다. 앞에 스쿨버스나 유치원버스, 시내버스가 멈춰있다면 잠시 후 그 버스 앞으로 아이가 뛰어 나올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멈춰있는 버스를 추월할 때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스쿨버스나 유치원버스라면 추월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골목길 교차로에서는 자건거나 킥보드를 탄 아이가 달려 나올 수 있고 오토바이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 축구공이 차 앞으로 흘러오면 곧 이를 쫓아 누군가 달려 나오게 마련이다.
운전자가 넓게 멀리보고 있어야 하는 이유들이다. 즉 도로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면 돌발사태에 대한 대응도 더 빨라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가급적 시야를 폭넓게 멀리 확보해야 한다. 버스, 대형트럭 등 큰 차 뒤를 피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멀리보고 미리 준비해라. 이것이 바로 방어운전의 원칙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모든 운전의 원칙이기도 하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