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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크라이슬러 운명의 일주일

죽느냐 사느냐. 크라이슬러의 운명이 일주일 후면 결정된다.84년 역사의 크라이슬러가 일주일 후에 기사회생 할 수 있을까. 피아트를 잡으면 크라이슬러는 살아난다. 파아트를 놓지면 그 반대다. 크라이슬러의 운명이 피아트에 달린 셈이다. 노조와임금 및 연금 삭감안에 협의해야하고은행이 보유한 채권 70억 달러를출자전환하는 방안에 동의를 얻어야 한다.하나같이쉽지 않은 일이다.이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파산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

피아트와의 협상은 지금 난항이다. 피아트는 소형차 기술을 전수하고지분 20%를 받는 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크라이슬러와 채권은행들은 피아트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1분기에 4억 유로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피아트로서는 자금에 여력이 없다. 남은 일주일간 양사의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가 관건이다. 막판 반전과 대타협에 기대를걸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낙관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채권단도 치열한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크라이슬러의 채무는69억달러 수준. 45개 은행과헤지펀드에 진 빚이다.오바마의 백악관은채권 은행들에 크라이슬러의 채무를10억달러로 탕감해줄 것을 요구했다.채권다는 ‘택도 없는 소리’라는 입장이다.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들이 장본인이다.

채권단은크라이슬러의 채무를 45억달러(달러당 65센트)로 탕감해주는 대신 주식 지분 40%를 가져가겠다는 의견을 냈고 미 재무부는 채무를 15억 달러로 낮추고지분 5%를 가져갈 것을 제안한 상태다.노조는 채권단의 양보를 전제로 임금 연금 삭감을 받아들이 수 있다는입장이다.

파산이냐 회생이냐. 크라이슬러는84년 역사 만큼이나 긴일주일을 남겨놓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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