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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베텔, F1 중국 GP 우승

세바스찬 베텔이 F1 중국 GP에서 우승했다. 무섭게 질주하던 브라운 GP를 막아낸 것.
19일 무서운 폭우와 함께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러진 2009 F1 월드 챔피언십 중국 그랑프리에서 세바스찬 베텔(레드 불 레이싱, 독일)이 시상대의정상에 섰다.세바스찬 베텔은 레드 불 레이싱팀의창단 이후첫 우승을 이끌며종합득점 10포인트를 획득했다.
총 길이 5,451km를 56바퀴 돌아야 하는 이날 경기에서 세바스찬 베텔은 1시간 57분 43초485을 기록하며 결승선에 들어왔다. 이어 같은 팀인 마크 웨버가 10.9초의 차이로 2위, 브라운GP 2연승 돌풍의 주역인 젠슨 버튼(브라운GP, 영국)은 이보다 44.9초 늦은 기록으로 3위에 올라 포디엄에 섰다.


이미 세바스찬 베텔은 지난 18일 예선에서 랩타임 1분 36초 184를 기록해 폴포지션을 획득,우승 후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와 같이 중국 그랑프리 역시 앞이 보이지 않는 엄청난 폭우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경기 시작 후 8바퀴까지 세이프티카가 발동되어 추월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위로 출발지점을 나선 세바스찬 베텔에게는 이 상황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찬스로 작용했다.


2009년 중국 그랑프리가 통상 두 번째 우승인 세바스찬 베텔은 그의 첫 우승이었던 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도 악천후를 뚫고 1위를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중국 그랑프리에서의 우승으로 세바스찬 베텔은 종합 득점에서 아직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는 브라운GP의 젠슨 버튼과 루벤스 바리첼로를 각각 11점, 6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이번 시즌 연이은 두 번의 우승을 거머쥔 젠슨 버튼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그런가 하면, 3차전에서는 그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맥라렌-메르세데스 팀의 상승기류를 타고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중국GP의 우승자인 루이스 해밀턴은 6위를 기록하고, 지난 두 경기 모두 중도하차 했던 헤이키 코발라이넨은 5위를 차지해, 남은 경기에서의 맥라렌-메르세데스 팀의 재기를 기대하게 하는 여운을 남겼다.


반면 전통적인 F1 강자였던 페라리의 약세는 이어졌다. 펠리페 마사는 20바퀴 만에 경기에서 도중하차했고, 키미 라이코넨은 10위로 경기를 마쳐 포인트를 얻는데 실패했다. 시즌 세 번째 경기까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것은 페라리 창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밖에 이번 중국 그랑프리에서 아드리안 수틸(포스 인디아. 독일)은 빗물로 노면이 미끄러워진 탓에 머신이 반파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갈 만큼 신체에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9년 F1 월드 챔피언십 네 번째 경기인 바레인GP는 오는 26일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 출처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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