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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언제 사야 하나 “대형차는 6월 이전, 경차는 기다려야”

대형차는 6월 이전에 차를 사고, 경차는 좀 더 기다리는 게 좋다.

정부의 발표 이후 각 자동차 전시장으로는 문의전화가 계속 되고 있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풀리고 있다는 증거다. 정부의 자동차 산업지원책을 기다리며 차 구매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이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에 차 구매에 적극 나설 조짐이다.

새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소형차보다는 대형차가, 저렴한 차보다는 가격이 높은 차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지원 받는다. 250만원 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와 취득 등록세의 70% 까지 세금을 할인해 주기 때문이다.

정부 기준에 맞춰 노후차를 처분하고 새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차의 가격에 따라 구매 시점을 달리 잡는 게 유리하다. 혜택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차 구매자들은 이번 조치에 상관하지 말고 6월 이전에 차를 구매하는 게 좋다. 정부가 6월말까지 개별소비세를 30% 깎아주고 있어서다. 개소세 할인은 한도가 없이 30%를 일률적으로 할인해준다. 따라서 250만원 이상 할인받을 수 있다.

반대로 경차 구매 예정자들은 구매를 늦춰야 한다. 정부가 경차 구매자에게 1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이전에는 결정이 난다고 하나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확정이 되고 난 후 구매를 하는 게 안전하다. 이렇게 되면 경차 구매자들은 추가로 100만원을 더 할인 받는 셈이 된다.

5월에 차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점일 수 있다. 정부의 세금 지원에 더해 각 메이커들이 자체할인을 시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세금 할인을 시행하면서 각 업체도 차 가격을 할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업체로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요청이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적극 구매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각 업체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소비자로서는 판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때 가장 유리하게 차를 살 수 있는 법이다. 5월이 바로 그 시점이다.

5월이 지난 이후에는 12월을 차 구매의 최적기로 꼽을 수 있다. 이번 조치가 끝나는 시점에 연말 특수가 겹치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말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서두르지 말고 면밀히 검토한 후 구매결정을 해도 늦지 않는다. 갖고 있던 노후차는 신차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두달 전후로 폐차하거나 양도하면 된다. 명심해야 할 것은 기준 시점이 정부의 발표가 나온 4월 12일이라는 사실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노후차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 발표를 듣고 4월 13일날 10년 이상된 중고차를 산 뒤 다시 이를 되팔고 신차를 사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중고차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10년 이상된 매물이 과다하게 흘러나와 시장이 일시적으로 혼란을 겪을 수는 있다.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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