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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기공식 갖고 서서히 윤곽 드러내는 F1 경주장

F1 국제자동차경주장이 본격적인 시설물 공사에 들어갔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운영법인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는 4월 10일 전라남도와 함께 영암군 삼호읍 공사 현장에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건축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설물 건립 공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0년부터 F1 그랑프리를 유치하게 되는 이 서킷은 지난 2007년 건립 공사를 시작해 현재 토목공정의 44% 이상을 완료한 상태다. 그간 지반 강화 작업 등 토목 분야에 치중한 결과 현재 레이싱 트랙 등 주요 시설의 윤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이번 시설물 공사로그랜드 스탠드, 피트, 팀빌딩, 미디어센터 등 주요 시설물이 본격적으로 올라서게 되며 최종적으로 2010년 6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총 길이 5.615km로 아시아 F1 유치 경기장 가운데(2010시즌 기준) 가장 긴 레이싱 트랙이다. 대한민국에서 지어지는 사상 첫 국제 자동차 경주장인 이 시설은 동시에 13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국내 스포츠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소규모 레이싱 이벤트 때는 서킷 윗부분의 3.045km 상설 구간만 쓸 수 있도록 한 하이브리드형 경기장이기도 하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리도록 설계된 레이싱 트랙은 1.2km의 긴 직선구간과 18개의 개성 강한 코너(좌 11개, 우 7개)가 배치되어 있어 자동차와 드라이버 다양한 능력을 고루 시험할 수 있다. F1 경주차로 달릴 경우 예상 최고 속도는 310km/h다.

이 서킷은 영암호의 수변을 마주보고 지어지는 만큼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서킷하단에 위치한 마리나 구간을 중심으로 향후 도시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VO의 정영조 대표는 이날 건축기공식에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전남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시설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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