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의 크게 위축된 가운데 독일차들이 선전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밝힌 3월 수입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입차 등록대수는 4,711대로 2월보다 28.6%가 늘었지만 지난해 3월보다는 18.5%가 줄었다. 1~3월 등록실적은 1만2,134대로 전년동기대비 -22.5%를 기록했다.

시장이 활기를 잃은 가운데 독일차의 강세와 일본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BMW가 799대를 팔아 수입차 등록 1위를 지켰고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가 그 뒤를 차례로 이어 1~4위를 독일 브랜드가 싹쓸이했다. 1-3월 상반기 누적실적으로도 동일한 순위다. 5위는 크라이슬러가 차지했다. 미국 본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판매조건으로 소비자들을 설득해 400대를 팔았다.

렉서스는 신모델 투입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35.3%가 늘어난 383대가 등록됐다. 혼다와 인피니티는 2월 실적에 미치지 못했고 닛산이 168대로 전월대비 41.2%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3월중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폭스바겐의 골프 2.0TDI 모델로 모두 290대였다. BMW 528과 렉서스 ES350이 그 뒤를 이었고 아우디 A4 TFSI콰트로와 A6 TFSI 콰트로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크라이슬러 300C 디젤과 2.7 가솔린 모델은 각각 103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SUV 시장에서는 혼다 CR-V 등록이 크게 줄어든 대신 닛산 무라노가 1위로 올라섰다. 닛산 무라노는 3월 한 달간 총 102대가 팔려 전월 대비 72.9%(2월: 59대) 판매가 증가했고 닛산 브랜드 최초로 단일 차종 월 1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무라노는 특히 경기불황으로 SUV 차량의 판매가 많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SUV로는 유일하게 수입차 베스트셀링 10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우디도 선전했다. 아우디코리아(대표 트레버 힐)는 올해 1/4분기에 1,47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1,224대) 대비 20.6%의 높은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3월 한달 간 판매에서도 55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408대) 대비 36.8%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월~3월까지 총 555가 판매된 뉴 A4는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1/4분기 누적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올랐다.09년 3월등록자료.pdf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