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에쿠스 발표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7시를 조금 넘겨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발표회에는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한성수 국무총리도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나라당의 이상득, 원희룡, 홍준표, 김영선, 고승덕 의원과 민주당 정장선 의원,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정몽구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가 계속됐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해 FTA에 반대 파업을 했던 현대차 노조에 대해 “가장 혜택받는 집단이 FTA를 반대했다”고 강한 톤으로 비난하고 “올해에는 파업없이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차 산업 지원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발언해 정몽구 회장의 박수를 받았다. 조석래 전경련회장은 축사 말미에 한총리에게 “모든 해외 공관의 관용차를 에쿠스로 교체해줄 것”을 요청하는 유머를 보였고 한총리는 “가격이 맞으면 그럴 것” 이라고 화답했다.
축하 행사로 바리톤 김동규 교수가 무대에 올라 행사장을 압도하는 열정적인 노래로 에쿠스의 탄생을 축하했다.
발표회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했고 야당의원은 전장선 의원 정도여서 “한나라당 전당대회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형 무대 앞으로 약 200석의 대형 소파를 배치해 주요 인사들이 ‘앉아서’ 발표회를 관람하는 ‘현대차식 발표회 형식’도 여전했다. 정치인, 관리, 외교관, 시민사회단체 등의 저명인사들이 그 좌석을 차지했다. 좌석 바깥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행사장을 찾은 수백명의 사람들의 발디딜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홍준표 의원이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면 잠실 체육관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