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대표 정몽구 회장)이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일자리 나누기와 미래 경쟁력 강화 및 상생협력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2일밝혔다.

현대차는경기가 회복되면 고연비차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친환경차 개발과 관련한 투자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인재육성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현대·기아차그룹은일자리 창출과친환경 차량 및 고연비 소형차 개발과 일관제철소 건설 등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년 수준인 약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R&D부문에 3조원을, 시설부문에 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카는 국내 시장에 7월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쏘나타급으로 확대해 미국 수출을 포함 연간 3만대 규모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며,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행 중인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확대하여 실증을 통한 상품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향후 친환경차 개발과 관련해 총 2조4,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R&D 전문 인력도 1,000여명까지 확충하여 녹색선진국 건설의 초석인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올 초 투입한 300명 규모의 대졸 인턴사원을 1,000명 더 추가로 채용하고,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청년 봉사단 1,000명을 상·하반기 나눠 해외로 파견하는 등 총 2,300명의 청년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미래 글로벌 경영의 주축이 될 글로벌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 해 조성한 상생협력펀드 1,300억원과 올해 협력보증 펀드 2,7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운영함으로써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을 통한 고용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밖에도 중소기업의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현대·기아차그룹 구매력을 활용한 공동구매로 원부자재 구매비용 절감, 핵심부품 개발 및 기술지원 강화를 통한 성과공유제 등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